또 ‘횡령’ 확인…부산시체육회 뒤늦은 ‘수사 의뢰’
[KBS 부산] [앵커]
부산시체육회 산하 보디빌딩협회에서 횡령, 사문서 위조 사건이 발생했다는 KBS 보도 이후, 체육회가 협회를 상대로 추가 특정 감사를 했는데 횡령 사실이 또 적발됐습니다.
부산시체육회는 뒤늦게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1년 보디빌딩 대회 출전을 이유로 교통비 3백만 원가량을 지원받은 보디빌딩협회.
부산시체육회에 "교통비로 KTX를 이용했다"고 서류를 제출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알고 보니 KTX 결제를 취소한 뒤 현금을 따로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무국 운영비로 사용했다며 체육회에 제출한 통장 내역이 위조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통장을 제출했는데 실제 거래내역하고 안 맞는 거예요. 자기들도 뭐 계속 처음에는 물어보니까 'ATM기가 잘못 된 거 같다'고…."]
부산시체육회가 협회의 잇단 횡령, 사문서 위조에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KBS 보도 이후 지난달 벌인 특정 감사에서 추가 횡령 사실 등이 확인된 겁니다.
이미 지난해 8월 부산시체육회는 보디빌딩협회가 보조금 일부인 6백만 원 상당을 횡령하고, 세금계산서를 위조한 사실을 감사를 통해 적발하고도 규정까지 어기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추가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뒤늦게 경찰에 감사 결과를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해당 의혹이 제기되고 2년 만입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 윤리센터에 추가 횡령 사실을 신고했습니다.
부산시도 보조금 부정 사용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보조금을 환수한다든지 법에 정해진 그 절차에 맞춰서 저희들이 진행을 할 겁니다."]
부산시는 횡령 문제를 제기한 보디빌딩협회 일부 이사진과 면담을 하고 재발 방지 대책 등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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