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깜짝’ 1위·돌풍 RN은 3위…불안한 ‘동거정부’ 탄생?
[앵커]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에서 좌파연합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연합은 3위를 기록했는데 어느 정당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정부 구성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 결과는 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좌파연합 신민중전선이 1위로 올라섰고, 범여권 앙상블이 예상 밖 2위로 선전했습니다.
1차 투표에서 압승한 강경우파 국민연합은 3위로 밀려났습니다.
국민연합의 독주를 막기 위한 좌파연합과 범여권 후보 간 단일화가 효력을 발휘했고, 중도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마크 사두앙/좌파연합 지지자 : "공화당 전선(반 RN연대)의 첫 번째 목표는 일반 국민의 이익과 공화국에 완전히 반대되는 국민연합(RN)과 그들의 가치를 막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세 정당 간 의석 수 차이가 크지 않고, 어떤 정당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부 운영 시나리오는 복잡해졌습니다.
당장 총리 인선이 안갯속입니다.
1당이 된 좌파연합의 핵심축인 '굴복하지않는 프랑스' LFI는 좌파 인사를 총리로 임명하는 '동거 정부' 구성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장뤼크 멜랑숑/LFI 대표 : "대통령은 좌파연합 신민중전선에 통치를 요청할 권한과 의무가 있습니다. 신민중전선은 집권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좌파연합이 부유세 재도입과 연금 개혁 폐기 등을 내세우며 마크롱 대통령과 격돌해 와 동거 정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신, 우파 공화당 등과 연대해 범여권에서 총리를 지명할 가능성도 있지만, 좌파연합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서방 주요 매체들은 프랑스 정치권이 더 큰 불확실성의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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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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