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같이 체크하고 있어요"…해외 여행 앞두고 '어쩌나'

신용현 2024. 7. 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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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괌으로 떠날 계획인 30대 직장인 A씨는 환전 시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여행객들 사이 '환율'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매입 시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데 최근 환율이 오름세라 여행객들 고민이 커지고 있다.

환율이 낮을 때 미리 충전해 놓을 수 있어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거나 불안정한 시기에 유용해 최근 해외여행객 필수 카드로 꼽힐 정도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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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뛰는데 언제 환전하나"
해외여행 필수품 됐다는 '이 카드'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여객기. 사진=뉴스1


여름휴가를 괌으로 떠날 계획인 30대 직장인 A씨는 환전 시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환율이 크게 올라서다. A씨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환율이 높을 때 환전하면 손해를 볼 것 같아 요즘 매일 환율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여행객들 사이 '환율'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 현금 환전이나 카드 사용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지 따져보는 셈법마저 복잡해지는 가운데 '외화 충전식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 같은 기간(1315원20전) 대비 56원 가량 오른 1371원24전이다. 1000달러 환전 시 지난해에는 131만5200원이었지만 올해는 5만6000원가량 더 많은 137만1240원이 든다. 매입 시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데 최근 환율이 오름세라 여행객들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사진=뉴스1


최근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환전 '팁'이 공유되고 있다. 상당수는 '트래블월렛' 카드를 추천하는데, 이 카드는 외화 충전식 카드로 미리 환전해 가상계좌에 충전해 놓은 현지 통화로 결제액이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환율이 낮을 때 미리 충전해 놓을 수 있어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거나 불안정한 시기에 유용해 최근 해외여행객 필수 카드로 꼽힐 정도로 인기다.

총 46개 통화를 지원하고 달러·엔·유로 등 주요 통화 환전 수수료는 0%를 적용해준다. 나머지 통화에 대해서는 0.5~2.5%의 환전 수수료가 부과된다. 다만 주요 통화 환전 수수료는 살 때 기준 0% 적용되지만 팔 때 기준으로는 환율이 다르게 적용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날 매매기준율은 1383원으로 살 때 가격은 동일하지만 팔 때 가격은 1369원이다. 달러당 14원 차이가 발생해 잦은 사고팔기는 손실을 볼 수 있단 얘기다.

트래블월렛뿐 아니라 최근 각 카드사에서도 가상계좌에 외화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해외 사용시 수수료율도 0%인 유사한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행업계에선 고환율이 여행심리가 위축될 정도로 오르진 않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민해외관광객은 1180만명으로 전년 동기(815만명) 대비 44.7%나 늘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시즌엔 단거리보단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여행객이 많다"면서도 "최근 고환율 기조로 예약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서) 현지에서 쓰는 추가 비용이 부담될 순 있지만, 여행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인식하는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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