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없는 공방만 계속…전남 의대 유치 상황은?
[KBS 광주] [앵커]
전라남도가 국립의대 유치 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모 방식의 대학 선정에 대해 순천시와 순천대 등 전남 동부권의 반발은 여전한데요.
김영록 전남지사의 정치력과 전남도의 행정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라남도.
전남도가 의대 신설 대학 선정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어떤 형태의 의과대학을 설립할 것인지, 평가 기준은 어떻게 정할지, 각각의 위원회를 꾸려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특정 대학과 지역, 이해관계자를 배제해 위원을 구성하고 2021년도 의대 설립 용역 등은 일절 활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의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에 대해선 보건의료 혜택과 대학 지원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강영구/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 : "선정된 지역과 버금가는 비슷한 지원을 하기 위해서 저희가 충분히 여론 수렴하고 도민 여론을 들어보겠다."]
하지만, 노관규 순천시장과 순천대는 공모 절차 불참에 변화가 없습니다.
전남도가 대통령실이나 교육부, 복지부 등 관련 부처의 공문 회신도 없이 용역을 시작해 이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최근 국회에 출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신설 정원을 먼저 배정하기는 어렵고 대학을 먼저 정해야 한다며 전남도에 공을 돌렸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지난달 26일 : "어느 지역이 정해지기 전에 (정원이) 대략 이정도가 적당하다고 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습니까? 빨리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전남도에서도 빨리 대안을 제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대 유치와 둘러싼 지역 내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피로감도 커지는 상황.
하지만, 의대 선정 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출구 없는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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