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생산 차질’ 전망은?
[앵커]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이 오늘(8일)부터 사흘간 사상 첫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 측은 생산 차질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인데, 사측은 첫날인 오늘 생산 차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쟁점과 향후 전망을 이도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전국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을 선언합니다."]
삼성전자 노조가 1969년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10조 원을 돌파한 2분기 깜짝 실적 발표가 있은 지 사흘 만입니다.
[손우목/전국삼성전자노조위원장 : "(연간) 영업이익 40조 원에 달하더라도 위기라는 명분으로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격려금조차 지급할 수 없다고 했지만, 임원들은 2.9억 원의 성과금을 받아 갔다고 합니다."]
전삼노 측은 사측과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어떤 요구도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3만여 명의 조합원 가운데 6천5백여 명이 참여한 이번 파업의 목표는 '생산 차질'이라는 노조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파업 참여는 3천여 명으로 현 시점 생산 차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멈출 수 없는 반도체 생산 라인의 특성상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전삼노가 최대 노조라곤 하지만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4분의 1 수준, 하지만, 조합원 상당수가 반도체 관련 생산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노조 측은 이번 파업 의사를 밝힌 조합원 5천여 명이 설비와 제조 등 생산 관련 인력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한 공정만 문제가 생겨도 그 라인에 있는 반도체 제품 전체를 폐기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거든요. 피해라는 게 엄청나게 커질 수도 있는..."]
노조 측은 사흘간의 파업 뒤에도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차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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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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