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대거 신청…올해 말 윤곽
[KBS 제주] [앵커]
제주도의 공공주도 풍력개발 정책에 따라 제주에너지공사가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희망하는 마을의 참여의향서를 접수했는데요.
무려 30곳에 가까운 마을에서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첫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 인근의 마을.
이곳은 주변 2개 마을과 함께 최대 2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마을 개발위원회에서 논의한 후 최근 제주에너지공사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고기생/신창리장 : "(해상풍력을) 마을 주민들도 하려고 해요. 어촌계에서도 해야, 어촌 사업에서 보탬이 되고 하니까요. 우리 신창 주민 같은 경우에는 안 해야 한다는 말을 아직까지 못 들어 봤거든요."]
제주에너지공사가 지난달 28일까지 공공주도 풍력개발사업 의견 청취를 진행한 가운데, 제주지역 26개 마을에서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림해상풍력의 30배, 3GW 초대형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추자도에서도 6개 마을이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에퀴노르사우스코리아후풍도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전력 계통과 관련해서는 1안은 제주도로 연결하고 2안은 육지로 가는 두 개 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퀴노르 측은 "현재 사업개발 초기 단계이므로 다양하게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이들 마을을 대상으로 입지 적정성과 주민수용성 등을 평가하는 절차에 돌입합니다.
일부 마을의 경우, 벌써부터 주민 간 찬반 갈등 조짐이 나타나는 만큼 주민수용성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 "사업자가 계획 단계에서 참여하게 되면서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서 무리해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었거든요. 이런 부분에서는 도나 에너지공사에서 세심하게 들여다봐야 하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에너지공사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올 연말까지 사업 후보지와 발전 용량 등의 내용이 담긴 세부 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집 뒷산 무너져”…충북 옥천서 1명 사망
- 경찰, 임성근 전 사단장 ‘불송치’…“책임 묻기 어렵다”
- “북·러 군사 협력 심각한 도전”…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참석
- 중부 중심 강한 비…강수대 압축 이유는?
- 왜 결혼을 망설이는가?…결혼식 준비부터 난관 [저출생]
- [저출생] 만원주택·월 60만 원 출생 수당 파격대책, 효과는?
- “집안싸움 안 돼”…자제령 속 첫 합동연설회
- 인간이 되고 싶니?” AI에 물었더니…눈 치켜뜨며 “흥미롭지만” [현장영상]
- ‘내집 마련’ 행복도 잠시…시공사·조합 갈등에 아파트터 강제 경매?
- 통계청도 인정했다 “한우 마리당 143만 원 적자” [한우]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