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무너지고 잠기고…사태 대피령도
[KBS 대전] [앵커]
새벽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대전과 충남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하천변 도로가 불어난 물에 잠기면서 운전자가 긴급히 구조되고,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논산의 일부 마을은 주민 130여 명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량 밑에 SUV 한 대가 반쯤 잠긴 채 멈춰있습니다.
119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된 운전자가 간신히 차에서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하천변 도로를 진입했다가 차량이 침수된 겁니다.
어제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 산책로 등 540여 곳이 넘는 곳의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보이는 것처럼 하상도로가 침수돼 통행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산비탈에서 쏟아져 나온 흙으로 도로가 진창이 됐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쏟아진 흙과 물을 연신 퍼내 올리지만 역부족입니다.
[정두철/논산시 벌곡면 : "비가 말도 못하게 왔죠. 쏟아져서 집중호우로 많이 왔어요. 너무 많이 와서 침수도 되고 도로가 냇물이 돼서 건너가지도 못하고…."]
특히 새벽에 시간당 35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논산과 부여에는 산사태 경보도 함께 내려졌는데, 130여 명의 주민들이 마을회관 등 산사태 대피소로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신재호/논산시 산직 1리 이장 : "새벽 2시쯤에 폭우가 쏟아지고 그래서 마을을 돌아다녀 보니까 산사태가 나더라고요. 집을 다니면서 이쪽으로 일단 대피를 시켰어요."]
또, 보령에선 토사가 밀려 들어와 주택 한 채가 반파됐고, 홍성과 부여 등 농경지 17.7ha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앞으로 충청권에 30에서 80mm, 많은 곳은 1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 우려가 큰 상태입니다.
자치단체들은 산사태 위험지역과 저지대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소 등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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