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탈출’ 경남 박동혁 “영입 원했던 박동진 골 기뻐” [K리그 현장]
[성남(경기)=뉴스엔 김재민 기자]
박동혁 감독이 신입생 활약으로 거둔 대승에 기쁨을 표현했다.
경남 FC는 7월 8일 성남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1라운드 경기에서 성남 FC에 4-1로 대승했다.
12위 경남은 11위 성남에 3골 차 대승을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5월 안산전 이후 7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경남은 전반 12분 후이스에게 선제 실점했지만 이후 세트피스를 살려 경기를 뒤집었다. 웨일스의 코너킥이 박동진, 김형원의 골로 연결됐다. 이후 후반 9분 웨일스가 직접 골망을 가르며 점수차를 벌렸고 후반 40분 박한빈의 중거리 슈팅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박동혁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쁜 날이 아닌가 싶다. 6경기 만에 이긴 것 같은데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가 안나와서 힘들었다. 오늘 계기로 원하는 위치로 갈 수 있는 좋은 신호탄이 나온 것 같다. 다득점도 했고 영입한 선수들의 득점도 나왔다. 여러가지로 시너지가 나는 경기였다. 전술적인 문제, 전략적인 문제도 중요했지만 오늘은 승리라는 단 하나만 노리고 준비했다. 승점 3점을 얻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동혁 감독은 "팬들도 걱정 많이 하시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오늘 계기로 좋은 순위로 올라갈 계기가 됐다. 오늘 경기는 오늘만 생각하고 다음 경기도 오늘처럼 준비 잘 해서 좋은 결과 만들겠다. 멀리 와주시는 팬들을 위해 경남 FC 자부심을 느끼도록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한 '원하는 위치'라는 표현이 어느 정도인지 묻자 "승격 목표로 준비했지만 예상치 못한 순위와 결과다. 나와 선수들의 또 다른 플랜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영입도 신중하게 했다. 그 선수들이 오늘 잘해서 가능성이 열렸다. 앞으로 경기들이 더 중요할 것이다"고 답했다.
신입생들의 활약이 빛났다. 박동진이 헤더로 동점골을 넣었고, 웨일스는 1골 2도움을 몰아쳤다. 박동혁 감독은 "이적해 온 선수들이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고 출전했지만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자신감이 있고 1부에서 내려왔기에 자존심이 있었을 것이다. 그게 운동장에서 드러난 것 같다. 경기 전에 박동진이 골 넣고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많은 시간 투자해서 영입한 선수다. 서울의 김진규 강화실장이 도움을 줬다. 원하던 선수여서 더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오늘(8일) 절친한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사임이 결정됐다. 박동혁 감독은 "나도 요즘 인터넷을 잘 안본다. 볼 면목이 없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코치진이 내게 보여줘서 봤다. 마음이 아프다. 우리보다 순위가 위인데 그런 결단을 했다. 한 번 통화해보고 싶다. 같은 감독 입장에서 이런 상황이 나오니 감독의 무게감도 느껴진다. 나도 감독 7년째 하고 있지만 혹독하게 무게감을 느낀다. 어려운 자리다. 다른 좋은 자리에서 만나서 승부했으면 좋겠다"며 재회를 바랐다.
대승에도 수정할 부분에 대해서는 "전후반 더 타이트하게 수비수, 미드필드가 밀고 나가야 하는데 좀 아쉽다. 일부는 개인적인 실수다. 보이지 않는 부분을 나타내는 것 같다. 반복적으로 역습을 당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커트를 당했다. 휴식 후 피드백하겠다"고 답했다.
다음 경기까지는 약 2주의 여유가 있다.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박동혁 감독은 "이적생도 기존 선수도 힘든 주간이었다. 훈련도 많았고 조직력 문제로 고된 시간을 보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합숙도 했다. 이번주를 준비하면서 고생했기에 휴식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잘 쉬고 새롭게 준비하는 게 좋다"며 휴식기를 반겼다.(사진=박동혁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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