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1주기 앞두고 공식 추모 시작

진희정 2024. 7. 8. 2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30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다음 주면 꼭 1년이 되는데요.

1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 시민들이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거리로 나섰습니다.

참사를 기억하고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 다짐하는 도보 순례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5명이 숨진 747번 급행버스 운행 구간과 청주 시내 곳곳 20km를 나흘간 나눠 걷습니다.

[민성원/오송참사 도보 순례 참가자 : "행진하기 전에 유족분과 얘기를 나눴는데 그 얘기 들으면서 마음이 아팠고, 그 사람들은 또 얼마나 힘드셨을지…. 우리 모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도보 순례를 비롯해 추모 문화제 등 앞으로 일주일간 진행되는 추모 행사에 시민 830여 명과 140여 개 단체가 함께 합니다.

[길한샘/오송참사 시민 분향소 첫 제안자 : "당사자가 아니라고 사람들이 말하지만, 제 생각에는 피해자가 아니었을 뿐인 거지…. 참사를 예방하는 활동에 표현할 수 있고 동참할 수 있는 게 더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1년 만에 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찾은 유족과 생존자들은 고통스러운 생사의 기억 속에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오송참사 생존자협의회 대표 : "'오송 참사는 인재고, 관재야'라고 머릿속에 각인시켰지만…. 생존 본능보다 혼자 살아남았다는 자책감, 동승자 형에 대한 미안함,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죄책감들이 (큽니다)."]

이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가 진정한 추모지만 지난 1년 동안 그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충청북도의 공식 추모 행사는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