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회의 전날 대규모 공습…“어린이병원도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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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 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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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를 대규모로 공습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러시아군이 미사일 40여 발을 발사해 키이우·드니프로·크리비리흐·슬로비안스크·크라마토르스크 등 여러 도시의 아파트와 인프라 등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날 공습으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154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키이우에 있는 오크흐마트디트 어린이병원도 폭격당해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됐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어린이병원의 2층 건물이 일부 무너져 실종자를 수색 중이며 부상당한 16명 가운데 7명이 어린이라고 전했습니다.
키이우의 또다른 병원에도 미사일이 떨어져 4명이 사망하는 등 키이우에서만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집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어린이병원 공습 현장에서 러시아 공대지 순항미사일 Kh-101 잔해를 발견했다며 전쟁범죄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미사일이 어디로 날아가는지 모른다고 주장해선 안 되며 모든 범죄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력업체 DTEK는 키이우의 변전소 3곳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은 올해 3월말 이후 3개월여 만입니다.
주요 철강 생산 지역이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남동부 크리비리흐에서는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공습에 순항 미사일과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원됐다면서, 38발 가운데 30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 파괴 시도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군사시설과 공군기지를 공습했다면서도 어린이병원 등 민간시설을 겨냥했다는 우크라이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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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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