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날렸지만 행복은 잡은 부부의 집
김한솔 기자 2024. 7. 8. 20:42
EBS1 ‘건축탐구 집’
강원 양양군에 사는 주동원, 박경하씨 부부의 집은 우여곡절 끝에 지어졌다. 집 지을 생각이 없던 부부는 우연히 발견한 땅이 너무 마음에 들어 집을 짓기로 했다. 하지만 건축을 맡은 건설사가 부도 나면서, 계약금을 날리는 일이 발생했다. 부부는 어떻게 집을 완성할 수 있었을까? 9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고생 끝에 아름다운 집을 지은 부부의 사연을 소개한다.
부부는 집단소송까지 가서도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하지만 ‘빨리 포기하는 것도 행복이다’라는 것을 깨닫고, 공사가 멈춘 기간을 오히려 어떤 집을 지을지 공부하는 시간으로 삼기로 했다.
오랜 시간 공부 끝에 완성한 집에는 부부의 정성이 가득 들어갔다.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에 주방을 넣었고, 텃밭 일에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허리선’에 맞춰 수돗가를 설치했다. 잠만 자는 침실 공간은 규모를 줄이고, 각자의 취미 공간은 넓혔다. 기타 치는 것을 즐기는 남편은 거실 공간을 확장해 설계했고, 아내는 2층에 자기만의 퀼트 작업 공간을 갖고 있다. 오후 9시55분 방송.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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