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아, 너에게 좋은 기회야”…‘데뷔 첫 연봉 1억 돌파→트레이드’ 이적생, 이적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MK김천]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7. 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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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미들블로커 김현정(26)은 2023-24시즌 종료 후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현정은 2019-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으로 넘어온 이후 최근 세 시즌 동안 82경기에 나오며 중앙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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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좋은 기회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미들블로커 김현정(26)은 2023-24시즌 종료 후 데뷔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중앙여고 졸업 후 2016년 2라운드 4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은 뒤 8시즌 만에 이룬 첫 FA. 선수들에게 FA는 꿈이다.

김현정은 IBK기업은행과 총액 1억 2백 10만원(연봉 8천만원, 옵션 2천 2백 10만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김현정의 연봉이 1억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국도로공사 김현정. 사진(김천)=이정원 기자
김현정과 김호철 감독. 사진=KOVO 제공
그도 그럴 것이 김현정은 2019-20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IBK기업은행으로 넘어온 이후 최근 세 시즌 동안 82경기에 나오며 중앙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23-24시즌에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30경기에 출전해 91점 속공 성공률 42.22%를 기록했다. 속공 9위.

그랬던 김현정은 IBK기업은행이 아닌 한국도로공사로 넘어왔다. 배유나, 김세빈과 함께 미들블로커진을 꾸릴 자원을 찾던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것. 결국 고의정과 트레이드를 통해 도로공사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8일 경북 김천에 위치한 한국도로공사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김현정은 “새로운 느낌이다. 나에게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IBK기업은행에 있을 때 (김)희진 언니, (김)수지 언니에게 배웠다면 이제는 (배)유나 언니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다”라며 “공격 타이밍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또 (이)윤정 언니와 호흡을 처음 맞추니 유나 언니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말씀을 해주신다. 잘 설명을 해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김현정이란 이름을 알린 IBK기업은행을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감정은 어땠을까.

한국도로공사 김현정.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그는 “김호철 감독님께서 나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고 하더라. 좋게 말씀을 하셨고 나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좋게 말씀을 하셨고, 나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게 나의 운명이다. 내가 가기 싫다고 가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감독님 밑에서 빠른 배구를 배웠는데 정말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나에게 너무나도 좋은 기회를 주셨고, 또 다른 기회를 주셔서 또 감사하다. 연락드리겠다”라고 웃으며 “지금은 GS칼텍스 감독님이 된 이영택 수석코치님 밑에서도 많은 걸 배웠다. 블로킹 손 모양, 상대방의 공격 코스 등에 대해 배웠는데, 그 덕분에 지난 시즌 많이 뛸 수 있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 신인왕 출신 19살 신예 김세빈과 함께 도로공사 중앙을 지켜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김현정(11번).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그는 “그동안 조금만 안 되면 스스로 주눅 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웃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며 “이전 시즌들보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또 30경기 이상도 뛰고 싶고, 팀이 우승을 해 동료들과 우승 여행도 가보고 싶다. 도로공사 팬들이 ‘김현정, 데려오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영리한 배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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