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 측근’ 플라이츠, “트럼프 재선해도 주한 미군 철수는 없을 것”…“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과제”

문예빈 2024. 7. 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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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채널A와 인터뷰를 갖는 ‘트럼프의 최측근’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이었던 ‘트럼프의 최측근’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사진)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해도 주한 미군 철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와 윤석열 대통령 간 매우 강력한 (한미)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방위비와 관련해서는 “협상해야 할 문제”라며 인상 가능성 등 여지를 남겼습니다.

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플라이츠 부소장은 8일 채널A와의 단독 인터뷰를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미 관계 및 대북관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최근 제기되는 한국 자체 핵무장론과 관련해 “한국 핵무장보다 더 좋은 것은 대북 긴장 완화”라며 “한국과 일본을 미국의 더 강력한 핵우산으로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핵무장론은 우리나라 정치계 뿐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속 당인 공화당에서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트럼프 최측근이 그럴 필요성이 없다며 반박한 겁니다.

또 한반도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대1 개인 외교를 재개할 것이고 반드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인 플라이츠 부소장은 국방정보국(DIA), 국무부, 하원 정보위원회 등을 거친 외교 안보 전문가입니다.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주요 인사로 기용될 가능성이 제기 됩니다.

이번 방한은 국내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의 초청으로 이뤄졌습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8일 오후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만난 데 이어 9일 세종연구소가 개최하는 포럼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가 재선되면 주한 미군 철수하는 것인가?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트럼프와 윤석열 대통령 사이에 매우 강력한 관계가 형성될 것이고 그래서 미군 철수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우리(한미)는 북한의 위협과 중국의 위협, 특히 최근 김정은과 푸틴의 회담이 야기한 심각한 안보 위협에 대해 함께 협력하게 될 것이다.”

-트럼프는 최근까지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부유한 한국을 방어해야 하나, 한국이 미국을 제대로 대우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가 주한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나는 트럼프가 한국의 친구이고, 한국 일본 필리핀 대만과 함께 지역 안보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믿는다. 최근 러북 밀착으로 아시아 안보의 전체 ‘방정식’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억지력을 늘리기 위해선 좀 더 적극적인 미국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된 방위비 분담 협상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분담금을 늘릴 것으로 보나.
“트럼프는 협상가다. 주한미군 주둔 비용과 관련해 한국이 얼마를 부담할지에 대한 최종 입장이 어떻게 될지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은 협상해야 할 문제다.”

-최근 공화당에서 한국 핵무장론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도 그렇게 생각하나.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는 그런 일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한국 핵무장보다 더 좋은 것은 대북 긴장 완화다.
또 한국과 일본을 미국의 더 강력한 핵우산으로 안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트럼프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언제 만날 것인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도 김정은과 개인 외교를 재개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선거 연설에서도 김 위원장과의 외교가 자신의 외교 정책의 큰 성공 중 하나였다고 자주 말한다. 그 이유는 북한에 대한 긴장을 상당히 낮췄기 때문이다. 재선에 성공하면 다시 한 번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반드시 그(김정은)를 만날 것이다.”

-중국 러시아 등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으로 보나.
“결단력 있는 지도자가 있어야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과의 긴장을 낮출 수 있다. 그들을 ‘적’이라 부르고 싶지는 않지만 이들 국가의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하고 어느 정도는 두려워하며 그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삼고 국가 안보 위협 목록의 최우선 순위가 아닌 다른 문제들로 인해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으면서 더 나은 우선순위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1차 TV토론회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더 커졌다. 11월 미 대선, 누가 이길까.
“난 현재 비영리 싱크 탱크 대표이기 때문에 그런 이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문예빈 기자 dalyebin@ichannela.com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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