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아파트 들어봤니'…장난감 블록 쌓듯 30분 만에 뚝딱
공사비 30% 비싸…주택법 개정 등 과제도
이렇게 집값은 오르는데 치솟는 공사비에 주택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자, 정부가 새로운 형태의 주택을 선보였습니다. 대부분을 공장에서 만든 뒤 장난감 블록처럼 쌓아 올리기만 하면 되는데, 지금보다 공사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김민 기자입니다.
[기자]
400여 가구 규모의 세종시 공공임대주택 단지입니다.
600톤짜리 거대한 크레인이 집 한 채를 들어 올립니다.
차곡차곡 쌓기만 하면 끝, 불과 30분 만에 집 한 채가 완성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장난감 블록을 쌓아 올리는, 모듈러 방식으로 지어졌습니다.
일반 아파트 공사 현장과 달리 모듈러 주택은 전체 공정의 80%가량이 공장에서 이뤄집니다.
공사 기간은 30% 정도 단축되고, 현장 인력도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지난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은 8,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 중입니다.
LH는 이 모듈러 공법으로 20층 아파트를 포함해, 내년엔 모두 1천 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공사비가 일반 아파트보다 30% 정도 비싼 데다, 높이나 용적률 등 규제를 완화할 주택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주헌/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주택본부장 : 생산 발주 물량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생산 단가가 높아지는 효과들이 있는 겁니다. LH가 체계적인 어떤 로드맵을 통해서 연간 발주 물량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확보해 드리고…]
경기 평택시의 또 다른 단지에서는 기둥이나 콘크리트 벽 등을 공장에서 만든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PC 공법이 시범 적용됐습니다.
LH는 공공주택을 중심으로 모듈러 주택을 늘려간단 계획인데, 국민들의 인식 변화도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화면제공 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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