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경영 손 뗀다”
남지원 기자 2024. 7. 8. 20:27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지분 일부 매각…전문경영인 체제 추진
총수 일가 내부 경영권 분쟁을 겪던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송 회장은 창업자인 고 임성기 선대회장의 부인이다.
송 회장은 8일 한미약품그룹을 통해 최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의 지분 매수 및 의결권 공동약정 계약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송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부회장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에게 일부 지분을 양도하는 주식 매매계약과 의결권 공동행사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송 회장의 지분은 11.93%에서 6.16%로, 임 부회장의 지분은 10.43%에서 9.7%로 줄었고, 신 회장의 지분은 12.43%에서 18.93%로 늘어났다. 이들 세 사람은 직계가족 및 우호지분을 합쳐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의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송 회장은 “지분을 해외 펀드에 매각해 한미 정체성을 잃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저의 확고한 신념이자 선대회장님의 뜻을 지키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임 선대회장의 동향·고교 후배로 30여년 전부터 그룹 지분을 보유하는 등 인연을 맺어왔다. 올해 초 송 회장 모녀가 OCI그룹과 통합을 추진할 때에는 이에 반대하며 장남·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한 바 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고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