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로테이션 붕괴, LAD도 만만치 않아...트레이드 블루칩 '닥터K' 누가 데려가려나?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여름 들어 뉴욕 양키스가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고 있다.
양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게임에서 0대3으로 완패하며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55승37패로 AL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57승33패)와의 격차가 3게임으로 더욱 벌어졌다. AL 와일드카드는 선두지만, 양키스는 아래를 보고 레이스를 벌이는 팀이 아니다.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려면 동부지구 우승, 최소한 지구우승을 하더라도 AL 승률 2위는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시즌 반환점을 돌면서 브레이크가 강하게 걸린 모양새다. 양키스는 지난달 20일 이후 17경기에서 4승13패, 24일 이후에는 13경기에서 3승10패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13경기 팀 평균자책점이 5.84로 30개팀 가운데 꼴찌다. 흥미로운 건 바로 위 29위가 LA 다저스(5.42)라는 점. 다저스는 타선이 막강해 같은 기간 7승5패로 선전했지만, 마운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동서부 명문 구단들이 최근 마운드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보면 된다.
양키스의 경우 불펜보다는 선발진 부진이 심각하다. 이 기간 양키스 선발투수들 성적은 1승9패, 평균자책점 6.47이다. 선발승을 거둔 투수는 게릿 콜 뿐이다. 그는 지난 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콜도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4⅓이닝 7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올해 사실상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AL 신인왕 후보 루이스 힐도 최근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미끄러졌다.
현재 양키스 로테이션은 콜-힐-카를로스 로돈-마커스 스트로먼-네스터 코르테스 순이다. 이름값만 본다면 로테이션에서 뺄 투수는 없다. 그러나 전반적인 전반기 활약상과 최근 컨디션을 따지면 스트로먼과 로돈, 코르테스는 위험 수준이다.
이 때문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양키스가 선발투수 영입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타깃으로 꼽히는 투수는 '셀러(seller)'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개럿 크로셰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5일 '선발투수 시장을 선도하는 투수는 의심할 것도 없이 릴리버에서 올해 선발로 변신한 화이트삭스 개럿 크로셰'라며 '양키스, 다저스, 오리올스, 파드리스, 그리고 다른 상위권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양키스가 크로셰에 매우 집착하고 있지만, 그들은 과거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관련 협상 때처럼 파워와 스피드를 갖춘 유망주 외야수 스펜서 존스를 내놓기를 꺼려한다. 화이트삭스는 여전히 존스를 데려왔으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런데 다저스도 크로셰를 놓고 화이트삭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지난 1일 '화이트삭스에 크로셰를 줄 수 있냐는 의사를 표시한 구단이 15곳에 이른다'며 '다저스가 이미 화이트삭스에 크로셰 트레이드 오퍼를 전했지만, 거절당했다. 화이트삭스는 문의를 해오는 구단들에 다수의 톱클래스 유망주들을 원한다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진전은 없지만, 7월 31일 데드라인까지는 시간이 많다.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부상으로 이탈한데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도 최근 2경기에서 9이닝 동안 10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1999년 6월 생으로 올해 25세인 크로셰는 아직 풀타임 선발로 던진 시즌이 없다.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 54⅓이닝이 자신의 최다 투구이닝 기록이다. 작년까지는 선발로 던진 적이 없다. 더구나 2022년 봄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린 경력도 있다.
이 때문에 크로셰를 데려온다고 해도 포스트시즌을 물론이고 후반기 많은 이닝을 맡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헤이먼은 '화이트삭스가 연장계약을 제안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알아보니 조건을 주고받은 것은 없다고 한다'면서 '화이트삭스와 크로셰 측이 적절한 이닝 계획에 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는 해도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크로셰는 올시즌 19경기에 선발등판해 105⅓이닝을 던져 6승6패, 평균자책점 3.08, 23볼넷, 146탈삼진, WHIP 0.97, 피안타율 0.203을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탈삼진 1위, WHIP 5위, 피안타율 8위, 9이닝 삼진(12.47) 1위에 올라 있다. 탈삼진 능력이 독보적이다. 팀이 화이트삭스라 6승일 뿐이지, 웬만한 팀에 갔으면 10승을 하고도 남았을 투구내용이다.
강력한 선발투수를 절실한 양키스가 이 정도 에이스급 어깨를 원한다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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