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귀찮은 고객 잡아라…편의점도 슈퍼도 "문 앞까지 배달"

2024. 7. 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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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처럼 날씨가 궂은 날은 편의점이나 슈퍼 가기가 귀찮죠. 장마철이 시작되자,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상품을 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카드를 저마다 꺼내 들며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장경재 씨는 비가 오는 날이면 편의점에 가는 대신 스마트폰 앱을 켭니다.

30분이면 주문한 라면 등 먹거리가 도착합니다.

▶ 인터뷰 : 장경재 / 서울 중곡동 - "장마철에 비가 오면 귀찮아서 밖에 나가기가 어려운데, 클릭만 하면 물건이 쉽게 배달되니까 자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비가 내렸던 이달 초 닷새간, 앱으로 주문해 즉시 배송받는 편의점 퀵커머스 매출은 6월보다 44% 늘었습니다.

특히 식용유와 밀가루 매출이 뛰며 '비 오는 날은 부침개'란 말이 입증됐습니다.

편의점 업계가 장마철에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자 즉시 배송으로 발상을 전환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편의점 관계자 - "비가 오는 날마다 선착순 고객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날씨 연계 마케팅을 강화해 고객 수요를 선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업형 슈퍼마켓은 무료 배달로 맞불을 놨습니다.

여름철 인기인 수박과 생수 등 무거운 상품은 1개만 사도 문 앞까지 배달하는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수박이 탐스럽게 익었는데요. 밖에 비가 오는데 이 무거운 수박을 어떻게 집에 들고갈지 고민은 끝입니다."

지난해 하절기 무료 배달 첫 도입 뒤 매출은 전년보다 5%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호성 / 기업형 슈퍼마켓 관계자 - "하나만 주문해도 배달이 되니까 고객님들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장마철 위축된 소비 심리를 자극하며 비수기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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