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생간 먹고 복통·발열…치명률 60% '야토병' 의심 환자 발생

2024. 7. 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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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소 생간을 먹고 복통으로 입원한 환자가 '야토병' 감염이 의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폐를 통해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60%에 달하는데, 의료계에서는 만약 확진 시 다른 유입 경로도 확인해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수원에 사는 20대 남성이 집 근처 곱창집에서 소 생간을 먹은 뒤 복통과 발열로 입원했습니다.

처음엔 결장염 진단을 받았지만, 혈액 검사 결과 야토병 감염 의심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장안구보건소 관계자 - "(환자는) 지금은 이미 증상은 다 소실돼서 퇴원하신 상태예요. (최종 확진 결과는) 금요일이나 다음 주 중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야토병은 야토균에 감염된 동물이나 사체에 접촉하거나 감염된 벌레에 물리는 경우 또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걸립니다.

국내에서는 1996년 야생 토끼를 요리하다 감염된 사례가 유일하며, 사람 간 전파된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주로 발열과 오한, 설사, 근육통 등을 일으키는데, 폐를 통해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최대 60%에 달합니다.

생화학 무기로 악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2010년 1급 법정감염병 및 생물테러감염병으로 지정됐습니다.

의료계는 야토병이 맞다면 소 생간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은 낮다며, 외부 유입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야토병은) 야생의 동물과 접촉하거나 그 고기를 섭취하거나 이런 게 아니면 거의 감염이 안 일어나는데요. 발병 4주 이내에 모든 접촉자나 접촉환경 이런 것들을 다 조사해봐야 됩니다. (오물풍선 등) 생물테러 관련 가능성도 한 번은 점검해야 된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검사 상황에 따르면 음성 가능성이 좀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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