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차질' 목적으로…삼성전자 노조 사상 첫 총파업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오늘(8일)부터 사흘간 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반도체 생산 차질'을 파업 목적으로 내걸었는데, 사측은 당장 생산라인에 차질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우비를 입은 삼성전자 조합원들이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전삼노가 오늘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창립 55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현국/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부위원장 : 24년 7월 8일, 전국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총파업을 선언합니다.]
전삼노는 6,540명이 파업에 참여했고, 그중 반도체 관련 인력이 5,2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현장에 참석한 인원을 3천여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높은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해 온 전삼노는 이번 파업 목적을 반도체 생산 차질로 규정했습니다.
[손우목/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 : 외부에서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을 수 있고 내부에서도 현재 상황에서 파업이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생산에 차질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근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엔 파장도 예상됩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 당장은 공장이 자동화돼 있기 때문에 멈추진 않을 거 같고요. 대신에 이런 문제로 인해서 고객이나 주주들의 신뢰가 떨어질 수는 있죠. 그게 문제가 될 수는 있죠.]
전삼노는 10일까지 사측의 반응이 없다면, 오는 15일부터 닷새간 2차 파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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