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연락 안돼"…'200㎜ 폭우'에 실종·고립·교통사고 속출(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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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충청·경북권에 많은 비가 내리며 주민이 고립 또는 실종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집중호우가 내린 경북 안동시 임동면 대곡·위리 일대에선 주민 19명이 고립됐다.
경북 안동시와 영양군 역시 토사 유출과 낙석, 나무 쓰러짐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일부 도로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하루 동안 200㎜에 가까운 비가 쏟아진 경북 지역엔 밤사이 또 많은 비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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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쏟아진 경북 등 전국 곳곳 밤사이 또 비
(전국=뉴스1) 양희문 윤일지 이재규 남승렬 장동열 기자 = 8일 충청·경북권에 많은 비가 내리며 주민이 고립 또는 실종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남편 연락 안 돼"…주민 실종·고립 속출
최대 189㎜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진 충북 지역에선 주민 1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쯤 옥천군 옥천읍에서 "배수로 점검을 나간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아내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국은 주택 뒤편 산 비탈면이 무너진 것을 발견하고 9시간째 실종된 남성을 찾고 있다. 당시 옥천엔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집중호우가 내린 경북 안동시 임동면 대곡·위리 일대에선 주민 19명이 고립됐다.
이들은 소방관들의 등에 업혀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으며, 탈진한 주민 일부는 수레에 실려 대피 장소로 옮겨졌다.
영양군에선 침수 피해 등으로 입압면 대천·금학리 등 17개 마을, 128명 주민이 마을회관이나 가까운 이웃집으로 대피했다.
특히 하천이 범람한 입암면 대천리 소재 20여 가구는 침수 피해를 봤고, 일부 가구에선 전기와 수도가 끊겼다가 복구됐다.
구조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현장에 나갔다가 2시간가량 고립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까지 경북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대피한 인원은 129가구, 297명으로 집계됐다. 대피 인원은 잠정 수치여서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다.
◇도로 통제에 교통사고까지…1명 심정지
세종시는 마을버스와 원도심 수요응답형 버스(DRT) '두루타' 운행을 중단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됐기 때문이다.
시는 버스 운행 중단과 함께 가람동 고속도로 송원교 하부도로(이마트 부근), 조천·북암천 둔치주차장과 제천·방축천 산책로, 하상도로에 대한 출입을 통제 중이다.
경북 안동시와 영양군 역시 토사 유출과 낙석, 나무 쓰러짐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일부 도로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빗길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32분께 경남 함안군 칠서면 무릉리 한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노선버스와 1톤 화물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50대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 승객 9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비가 내려 도로가 미끄러웠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0㎜ 퍼부은 경북에 밤사이 또 비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오후 4시까지 주요 지역별 강수량은 상주 199.0㎜, 안동 194.2㎜, 옥천 189㎜, 영향 174.5㎜이다.
6일 이후 누적 강수량은 상주(240.3㎜)이며, 옥천 227.5㎜, 영양 221.0㎜, 대전(오월드) 200.0㎜, 의성 193.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하루 동안 200㎜에 가까운 비가 쏟아진 경북 지역엔 밤사이 또 많은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북 북부 30~80㎜, 대구와 경북 남부 20~60㎜다.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에는 5~40㎜, 경기 북부 5~20㎜,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10~50㎜, 강원 북부와 강원 중·남부 동해안 5~30㎜, 충청권 20~60㎜, 전북 10~50㎜, 전남·광주 10~40㎜, 산과 경남 내륙, 울릉도·독도에 5~40㎜가 더 내리겠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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