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활황 ‘12만 전자’ 기대까지… 배터리는 여전한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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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고부가 반도체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이를 제조하는 기업의 실적은 크게 향상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2.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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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업익 10.4조원 ‘깜짝 실적’
외국인 매수세에 주가 수직상승
SK하이닉스는 5.3조… 2배 늘 듯
LG전자,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현대차·기아, 호실적 이어갈 전망
LG엔솔, 영업익 57.6% 줄어들어
석유화학·철강 업종도 실적 부진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8조2000억원대였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전망치인 4조∼5조원대를 넘어선 6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시장 기대치를 웃돈 데다가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 같은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이날 주식시장에서 전일 대비 300원(0.34%) 오르며 8만7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는 주당 8만8600원까지 올라 52주 만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 지난 5일 1조184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에도 3431억원치를 순매수했다. 7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2조4553억원이다.
뚜렷한 상승세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가와 영업이익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10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NH투자증권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키움증권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단을 상향 조정했다.
이달 말 발표가 예상되는 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강자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5조322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영업이익 2조8860억원보다 2배 안팎으로 늘어난 규모다.
LG전자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1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늘며 2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21조7009억원으로 8.5% 증가했다. 생활가전 사업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냉난방공조(HVAC), 전장(VS), 가전 구독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성장한 영향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호실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4조2591억원, 3조815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보다 소폭 웃돈다. 또한 매출 전망치도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44조1914억원, 기아가 7.52% 증가한 28조2186억원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업계는 아직 암담한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도 6조1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 줄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4478억원)를 제외하면 적자(2525억원)다.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2분기 대비 10.56% 감소한 4026억원으로 부진이 예상된다.
석유화학과 철강 등 업종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334억원 적자로 예상됐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4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 줄었다.
김범수·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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