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갑질 논란' 강형욱, 복귀 시도했는데 '개훌륭'이 없네…결국 잠정폐지

정빛 2024. 7. 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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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개통령'(개+대통령)로 불리는 반려동물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논란 여파는 여전한 모양새다. 결국 강형욱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까지 잠정폐지 수순을 밟기로 했다. 결국 강형욱 논란이 프로그램 풍비박산을 만든 것이다.

지난 5월 강형욱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강형욱 부부로부터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등을 지속적으로 당해,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가 한 구직 플랫폼을 통해 터졌다.

폭로자들은 "퇴사하고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녔다. 부부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주장했다.

이 구직 플랫폼에는 보듬컴퍼니에 대한 후기가 총 25건 게재됐는데, 평점이 5점 만점에 1.8점에 불과하고 2019년부터 1점짜리 부정적 후기가 남아 있다. 폭로의 장이 된 구직 플랫폼은 실제 회사에 재직했는지 인증할 필요 없이 글을 남길 수 있어서 사실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맹점이 있지만, 최근 보듬컴퍼니가 폐업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조명됐다.

이후 강형욱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CCTV 감시, 메신저 감시, 임금 체불, 반려견 레오 방치 의혹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논란 이후 침묵을 지켰던 강형욱은 지난 5월 2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CCTV 감시, 메신저 감시, 임금 체불, 반려견 레오 방치 의혹 등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훈련사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이런 일이 생겼다. 사과해야 하는 부분은 충분히 사과하고, 혹시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자신이 보듬컴퍼니 퇴사자라는 또 다른 제보자의 폭로가 이어져 파장은 커졌다. 강형욱과 일했다는 한 제보자는 "강형욱이 CCTV에 집착했다. 6명이 일하는 상황에서 CCTV는 9대였고, 직원 감시용이었다", "직원들이 항의를 했지만 강형욱은 '법대로 해봐'라고 말했다", "대역죄인이 된 것 처럼 손이 달달 떨렸다" 등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3시쯤 되면 인근 카페 화장실 다녀오라고 지시가 내려왔다. 강요를 했다. 왜 인지는 설명해주지 않았다. 다른 분들도 말씀하시길 '배변 훈련 같다. 사람으로 취급해 주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라고 했다.

여기에 개 밥 그릇을 직접 핥아 닦으라고 했다는 충격적인 주장도 나왔다. 또 제보자 2명은 강형욱 부부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고소하기도 했다.

결국 해당 여파로 '개훌륭'도 4주간 방송을 결방했고, 지난 6월 17일부터 방송을 재개한 바다. 당시 KBS 측은 "추후 녹화에 강형욱은 출연하지 않으며, 후임은 현재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청률이 반토막 나면서, 프로그램의 위기는 계속된 분위기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 당시 재개된 '개훌륭'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이는 결방 이전인 지난달 13일 방송분 3.2%에 비해 1.6%P 하락한 수치이다. 프로그램 중심 인물인 강형욱이 빠진 만큼, 시청률이 급락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후 강형욱은 지난 6일 본업 복귀를 시도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반려견 보호자의 고민에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태도를 조언한 것이다.

강형욱의 본업 복귀 시도에도 프로그램은 잠정폐지하기로 했다. KBS2 '개훌륭' 박석형 CP는 8일 스포츠조선에 "'개훌륭'이 잠정 폐지된 후, 새로운 반려 동물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프로그램명에 대해서는 "'개훌륭'과 다른 이름으로 나온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콘셉트 및 포멧에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편성 및 출연진 역시 아직 기획 단계라는 것이 박 CP 입장이다. 2019년 11월 첫 방송한 '개훌륭'이 4년 8개월 만에 폐지된 셈이다.

사진 제공=KBS2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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