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MBC 6개사 '지역 생존 해법' 라디오 다큐 공동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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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MBC 6개사가 지역공생 해법을 모색하는 라디오 다큐멘터리를 공동 제작해 방송한다.
다큐의 총괄 제작을 맡은 지건보 제주MBC 아나운서 겸 라디오 PD는 8일 통화에서 "보통 지역소멸 원인은 인구감소 측면에서 분석하고 국회도 인구감소 특별위원회가 구성돼있고 시·도지사 협의회 등 단체장 협의 외에도 인구 감소 관련 대위원회가 구성돼있다"며 "물론 인구 감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지역소멸은 단순한 인구 증감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번 특집을 통해 어떤 대안과 정책을 가져야 지역이 공생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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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생존 프로젝트, 우리 고향 안녕하십니까?' 6개 지역MBC 공동제작
인구 감소 관점 분석 넘어, 농촌·교통·교육 등 종합적 문제·해법 점검해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지역 MBC 6개사가 지역공생 해법을 모색하는 라디오 다큐멘터리를 공동 제작해 방송한다.
다큐 '지역 생존 프로젝트 우리 고향 안녕하십니까?'는 지역소멸이 가속화되는 현 상황을 '인구감소'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에서 벗어나 '지역공생' 관점에서 해법을 모색하며 근본적 대안을 찾는다는 취지로 제작됐다. 총 12부작 방송에서 지속 가능한 농촌, 압축도시와 도시재생, 교통, 메가시티, 이민정책, 교육, 의료, 일자리 등 주제별로 전문가 패널을 초청해 지역생존 관련 이슈가 종합적으로 다뤄진다.
매회 전문가 대담 외에 각 언론사에서 직접 해당 지역 현장을 취재해 지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취재물도 방송된다.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진행하는 5분 남짓의 칼럼 형식 코너 '정쌤의 로컬에서 온 편지'도 매회 마지막에 방송된다. 지난 5일 첫 방송에선 '위기의 지역소멸, 왜 국가적인 문제인가?' 주제로 6개 지역에서 모인 패널들이 대담했다.
다큐의 총괄 제작을 맡은 지건보 제주MBC 아나운서 겸 라디오 PD는 8일 통화에서 “보통 지역소멸 원인은 인구감소 측면에서 분석하고 국회도 인구감소 특별위원회가 구성돼있고 시·도지사 협의회 등 단체장 협의 외에도 인구 감소 관련 대위원회가 구성돼있다”며 “물론 인구 감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지역소멸은 단순한 인구 증감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번 특집을 통해 어떤 대안과 정책을 가져야 지역이 공생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들은 단건으로 보도되는 뉴스를 넘어 종합적 대안을 짚어보기 위해 12부작의 다큐멘터리 형식을, 지역소멸이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협업을 택했다. 지 아나운서는 “지역소멸 관련 대안은 학계 전문가들 위주로만 논의되고 일반인들은 논의 내용을 잘 알 수 없는데 뉴스에선 '인구가 몇 퍼센트 줄었다'는 등 수치적으로만 접근한다”며 “농촌, 의료, 주거, 일자리, 교통 등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파진흥협회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이번 라디오 다큐멘터리는 제주MBC, 광주MBC, MBC강원영동, MBC충북, 대전MBC, 목포MBC 등 지역 MBC 6개사가 협업해 공동 제작했다. 김귀빈 광주MBC, 민기원 MBC 강원영동, 구본상 MBC충북, 임세혁 대전MBC, 임사랑 목포MBC 아나운서 겸 라디오 PD도 제작에 참여했으며, 권상정 작가가 전체 구성을 맡았다.
대전MBC는 매주 월요일, 나머지 5개사는 매주 금요일 각사의 라디오 채널에서 다큐를 방송하고 추후 각사 유튜브 채널 영상으로도 이를 공개한다. 제주MBC는 오는 9월 다큐멘터리를 TV 방송으로 편성하기로 했다.
권상정 작가는 8일 미디어오늘에 “몇 년 전 장마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춘천 소양강댐이 터지는 거 아닌가 우려하는 상황이었는데, 서울에서 준비가 안 돼있어 수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춘천 사람들은 문을 안 열어서 댐이 터질까 걱정하는데, 수도권 언론에선 이런 상황을 언급하지 않은 채 퇴근길 혼잡, 교통체증에 대해서만 방송하고 있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사안에 대한 인식 자체가 너무 다르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권 작가는 “지역에선 시내 학교가 폐교되는 등 (지역 소멸 문제가) 피부에 와닿는 절박한 문제인데, 수도권에선 지역의 정서를 잘 모르고 있다”며 “방송을 통해 문제를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인식하고 체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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