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경남 첫 사망…환자도 증가
[앵커]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만 남부지방에선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남지역에선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의 한 마을에서 80대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4일 오후 2시쯤.
집 마당에 쓰러진 80대를 이웃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병원으로 옮길 때 이 여성의 체온은 40도를 훌쩍 넘겼습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이 날, 낮 최고기온은 33.4도까지 올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은 이틀 뒤 숨졌습니다.
올해 여름 경남의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입니다.
[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체온이 40도 이상 넘어가니까. 온열 질환 사망자로 (분류가) 됐더라고요."]
올해 들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지난 5월과 지난달 강원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전체 온열질환자는 476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정도 많습니다.
10명 중 8명 이상은 작업장과 논밭 등 야외에서 발생했고, 10명 중 3명은 65살 이상입니다.
[김지한/경남 창녕군 : "올해 같은 경우는 특히 많이 더워서. 이웃도 (밖에) 간 사람이 있으면 나가지 말고 쉬라고 이렇게 많이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 높아진 습도에 체감온도도 2도 안팎으로 높아진 요즘은 온열질환 발생에 취약한 시기입니다.
[이시원/창원한마음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서늘한 그늘로 환자를 이동시키고, 옷을 벗긴 채로 (몸에) 시원한 물을 뿌려주고, 간이 선풍기나 이런 걸로 열을 증발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고요."]
행정안전부는 지난 4일부터 폭염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고, 고령층 농업인과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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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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