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두절’ 요트 제주 입항…“배터리 고장 탓”
[앵커]
어제 제주로 입항할 예정이었던 요트가 먼바다에서 연락이 끊겨 해경이 수색에 나섰는데요.
다행히 하루가 지난 오늘, 제주에 무사 입항했습니다.
해경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바다에서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입니다.
어제(7일) 아침 제주 도두항 입항 예정이던 19.5톤급 요트가 들어오지 않고 연락도 끊기자 요트협회가 실종 신고를 했고, 해경이 수색에 나선 겁니다.
실종 신고 하루 만에 하얀색 요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요트를 몬 60대 한국인 승선원 3명은 한 대학 요트 동호회 동문으로 20년 된 중고 요트를 구매한 선주에게 직접 운항해 가져다주는 중이었습니다.
지난 5월 말, 태국 파타야에서 출발한 이 요트는 필리핀 수빅에 들렀고, 이달 초 타이완을 거쳐 제주로 오던 중,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배터리가 고장 나, 전자기기와 장치가 먹통이 된 게 그 이유였습니다.
[요트 승선원 : "냉장고, 전기, 오토파일럿 이런 게 작동이 안 되니까 이제. 통신장비가 고장이 났어요. 위성 전화는 아예 불량이 돼버렸어요. 수빅에서부터."]
오늘(8일) 새벽, 제주 마라도에 가까워서야 비로소 휴대전화로 통화할 수 있었습니다.
보조 엔진 2기 중 1기가 고장 난 상태였던 이 요트는 해경 함정의 호위를 받으며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김농섭/제주해양경찰서 3012함장 : "현지 기상이 좋지 않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도두항 입항 시까지 약 100km, 근접하여 안전관리하였습니다."]
해경은 승선원 등을 상대로 연락이 끊어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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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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