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문자 “친윤 배후”vs“韓 징계를”…당내선 “자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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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임박할수록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촉발된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당내 계파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전대가 4월 총선 패배 분위기를 일신할 전기가 되는 대신 오히려 여권 내분의 장으로 전락하면서 당내에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동훈 대표 후보 캠프의 정광재 대변인은 8일 MBC 라디오에서 "한동훈이 당 대표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발로가 문자 공개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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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측 “이철규가 유출 기획”
- 친윤, 韓후보 윤리위 제소 거론
- 김대식 “집권당답게 정치해야”
- 지도부 “선거 끝난 후 생각하라”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임박할수록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촉발된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당내 계파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전대가 4월 총선 패배 분위기를 일신할 전기가 되는 대신 오히려 여권 내분의 장으로 전락하면서 당내에선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권주자들에게 “전당대회 선거 이후를 생각하라”고 경고했다.
한동훈 대표 후보 캠프의 정광재 대변인은 8일 MBC 라디오에서 “한동훈이 당 대표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발로가 문자 공개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 측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거론된 언론 기사를 인용하며 “문자 유출 기획자가 누군지, 그게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고 이 의원을 배후로 지목했다.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사람들이 입 다물고 있다가 인제 와서 논란을 키우는 것은 당에서 제명해야 할 일”이라며 한 후보를 공격하는 나경원·원희룡 후보를 겨눴다.
친윤계에선 한 후보를 겨냥한 윤리위 제소도 거론되고 있다. 친윤계와 원 후보는 한 후보 측의 ‘대통령실 당무개입’ 주장에 대해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며 징계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후보들이 당 쇄신 방안이나 비전 제시는 팽개친 채 ‘배신자’ 프레임에 이어 ‘문자’ 논란으로 치고받자 현역 의원 108명이 모인 대화방에선 “국민께 부끄럽고 당원께 면목 없는 전대” “이쯤이면 경쟁이 아닌 자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 모임 대표인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은 “당 안팎에서 계파갈등에 대해 우려가 많다”며 “집권당답게 책임 있는 언사로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친윤·친한의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하자 지도부는 후보들의 자중을 촉구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 전 비공개 간담회에서 “선거 끝난 이후에 대해서도 생각하라”고 경고하고, 서병수 선거관리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주의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도 황 위원장은 “후보 캠프 및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해 선관위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엄중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남은 선거 기간 도 넘은 행태가 반복된다면 원내대표로서 과감히 지적하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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