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광주 첫 연설회서도 ‘읽씹 논란’ 충돌

조원호 기자 2024. 7. 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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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7·23 전당대회 첫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거친 신경전을 이어갔다.

원희룡 후보는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겨낭한 '당정 원팀'을 강조하며 "아직 팀(당정)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겨서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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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팀화합 해치는 후보 위험”
한동훈 “구태, 전쟁하듯 바꿀 것”
나경원 “파벌 정치 끝장 내겠다”
윤상현 “줄세우기 강요 않을 것”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7·23 전당대회 첫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거친 신경전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상현·한동훈·나경원·원희룡 대표 후보. 연합뉴스


원희룡 후보는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를 겨낭한 ‘당정 원팀’을 강조하며 “아직 팀(당정)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겨서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과 대통령의 위기, 지방선거 및 대선 위기를 거론하며 “대통령도 바뀌고 당도 바뀌어야 한다. ‘전면 재시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동훈·나경원·윤상현 후보를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모두 함께 가겠다. 반드시 미래로 나아가겠다”라며 ‘통합’을 역설했다.

한 후보는 자신을 향하고 있는 ‘문자 파동’ 책임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 총질하고 있지 않느냐”며 “그렇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느냐”고 원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러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겠다”며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전쟁하듯이 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 역시 당의 ‘통합’을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 만든 우리 윤석열 정부를 내가 끝까지 성공시키겠다. 우리 국민의힘의 열망인 보수정권 재창출 반드시 해내겠다”고 공언했다.

나 후보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원·한 후보를 겨냥해 “이번 전당대회에도 줄 세우고 줄 서는 정치 망령이 떠돈다”며 “낡아빠진 파벌 정치, 끝장 내겠다. 오직 국민과 당원에 줄 서는 정치로 국민의힘을 완전히 하나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재집권은 대한민국 생존 조건이다. 총선참패 쓰나미 속에서도 저는 이겼고 이길 줄 아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원내 투쟁을 앞장서서 이끌 수 있는 나경원이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도 “당을 폭망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썩은 기득권의 줄 세우기와 계파 정치”라며 “저 자신부터 폭파시키겠다. 여러분께 줄 세우기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과거에 권력이라는 술에 취해 바른 길로 가지 못했음을 고백한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처절하게 반성했다. 우리 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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