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탄핵 기권표' 곽상언에…일부 강성 당원들 "징계하라"
'음주 추태' 탄핵 사유 놓고도 당내 잡음
민주당은 검사 탄핵 추진 문제로 당 안팎에서 잡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은 검사 탄핵안 법사위 회부에 기권 표를 던졌다가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박사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박상용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면서 과거 '음주 추태'를 벌였다는 내용을 탄핵 사유에 포함했습니다.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의원 : (울산지검) 민원인 대기실 바닥에 설사 형태의 똥이 대량 발견되었고 남성 화장실 세면대 및 벽면에도 똥이 대량 발라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박 검사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라며 이성윤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뒤늦게 "진상 규명을 위해 의혹을 제기했을 뿐 박 검사 실명을 직접 거론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성윤/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상용 검사가 스스로 탄핵 사유 부정한다는 입장을 냈는데.} 제 법사위 발언 그대로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탄핵안에는 실명과 함께 사유를 언급했지만, 본인이 직접 실명을 말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당 내부에서는 "국회 차원에서 조사해 볼 만한 사안"이라는 의견과 "충분한 근거 없이 소문을 탄핵 사유로 삼은 건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모두 나왔습니다.
특히 법사위 회부 여부를 놓고 표결을 벌이는 과정에서 기권 표를 던진 곽상언 의원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곽 의원은 앞서 "탄핵 사유가 충분히 밝혀지면 최종 표결에서도 마땅히 찬성으로 표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부 친명 강성당원들은 지도부를 향해 곽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는가 하면, 장인인 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곽 의원의 결정이 징계로 다룰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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