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사장 고발…“회사 문자로 출판기념회 홍보”
[앵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가 김춘진 사장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습니다.
김 사장이 지난 1월, 개인 행사인 출판기념회를 회사 문자로 홍보한 사실이 감사실 조사에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Food 세계인의 맛'이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저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 김춘진 사장인데, 지난 1월, 김 사장은 이 책으로 출판기념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사장의 개인 행사를 알리기 위해 회사의 문자전송 시스템이 사용된 사실이 aT 감사실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5만여 건의 홍보 문자가 발송됐고, 400만 원 가량의 회삿돈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T 관계자/음성변조 : "회사 시스템을 쓰려면 사전에 승인을 받아놨어야 되는 거죠. 그런 절차 없이 무단으로 쓰신 거죠."]
김 사장은 감사실 조사 이후 문자 발송 비용을 회사에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T 감사실은 회사의 공식 행사를 위해 빌린 집기류가 김 사장 출판기념회에 사용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지난 4월 김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공공기관이 현직 사장을 고발 조치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KBS는 김 사장의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사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aT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 3월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 사장이 결정되지 않아 지금까지 직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aT는 조만간 새 사장 후보자를 선정해 상급 기관인 농식품부에 추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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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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