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친윤, ‘金여사 사과 의지’ 진실 공방

이상헌 기자 2024. 7. 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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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7·23 전당대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1월 김 여사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을 당시 사과 의지가 있었는지를 놓고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친한 측은 1월 19일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위원장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힌 시점과 비슷하다며 "주변에 '사과 불가론'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면서 한 후보에겐 '사과하라면 사과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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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7·23 전당대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1월 김 여사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을 당시 사과 의지가 있었는지를 놓고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친한(친한동훈) 측은 “같은 시기 ‘김건희 사과 불가론’이 담긴 메시지를 주변에 보낸 것은 이중 플레이를 펼쳤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친윤(친윤석열)계에선 “사과 의사를 밝히고 결정권까지 넘긴 김 여사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건 치졸하다”고 반박했다.

김 여사는 1월 디올 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과를 하면 민주당의 공격을 받아 오히려 총선이 불리해질 것’이라는 유튜브 방송 주요 내용이 담긴 텔레그램 문자를 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 측은 1월 19일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위원장 의견을 따르겠다”고 밝힌 시점과 비슷하다며 “주변에 ‘사과 불가론’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면서 한 후보에겐 ‘사과하라면 사과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윤계 이용 의원은 같은 달 20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방에 김 여사가 주변에 보낸 것과 비슷한 내용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 이관섭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한 후보에게 비상대책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친한계 측은 “김 여사가 당시에 이중 플레이를 한 셈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친윤계 인사는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는 김 여사 문자 문제와는 별개였다”며 “21일 이후인 23일과 25일에도 김 여사는 한 위원장에게 저자세로 문자를 보냈다”고 반박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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