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웨이브-티빙 합병 막판 조율...연내 마무리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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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07월08일 17시1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절차가 막바지 단계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웨이브는 합병 회사가 CB를 갚으면 된다는 의견을 내세웠지만 일부 티빙 주주들이 반대하면서 합병 논의가 난관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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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본계약 체결 예측은 빗나가
티빙이 웨이브 흡수합병 방식 유력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논의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던 합병 비율과 웨이브의 CB 상환 문제 등에 대한 주주 간 의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 11월 5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재무적투자자(FI)으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24년 11월까지 상장을 하지 못하면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 PE에게 투자금을 돌려줘야 한다. 웨이브는 아직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로, 계약 조건에 따라 투자금에 내부수익률(IRR) 9%까지 더해 만기상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웨이브는 합병 회사가 CB를 갚으면 된다는 의견을 내세웠지만 일부 티빙 주주들이 반대하면서 합병 논의가 난관에 봉착했다. 티빙 측 일부 주주들은 웨이브의 CB를 대신 갚아주는 등 손해를 볼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 웨이브의 CB 만기 상환일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티빙 측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티빙 입장에서는 시간을 끌수록 웨이브의 CB 만기 상환 부담이 커져 유리한 고점을 차지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었을 것”이라며 “현재는 CB 상환 분담 관련해서 양사 주주 간 합의가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때 일각에서는 티빙의 주요주주 중 에스엘엘중앙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합병 조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최근 실적 둔화를 겪고 있어 재무구조가 악화한 만큼 이번 합병에서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상반기 내 본계약 체결을 예상했지만, 해당 시기 내에 완료되지 않은 이유로도 이 점이 꼽힌다.
티빙의 최대주주는 CJ ENM(48.9%)으로 KT스튜디오지니(13.5%), 젠파트너스앤컴퍼니(13.5%), 에스엘엘중앙(12.7%), 네이버(10.7%) 등이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웨이브는 SK스퀘어가 약 40.5%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19.8%씩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편 양측이 합병한다면 티빙에 웨이브를 흡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731만 명으로 웨이브(425만 명) 대비 72% 많다. 재무건전성 차원에서도 티빙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47.7%지만 웨이브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송재민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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