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몰랐다” 전력강화위원 박주호의 폭로
홍명보 감독(55)의 내정 후폭풍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나왔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부에서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는 폭로가 나온 것이다.
박주호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며 “홍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인데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박주호는 지난 2월 전력강화위원으로 초빙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을 찾는 작업에 참여했다.
박주호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볐던 이력을 살려 외국인 지도자를 물색하는데 힘을 보탰다. 제시 마쉬 캐나다 감독이 그가 추천해 협상까지 진행됐던 대표적인 사례지만, 연봉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영입은 불발됐다.
박주호는 이후 전력강화위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시 한 번 후보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대에 걸맞는 지도자를 정하지 못했고, 오히려 국내 감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결과도 홍 감독의 선임으로 끝났다. 박주호는 “나는 아예 몰랐던 내용”이라면서 “전력강화위가 필요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도 전력강화위원이니 책임지고 사퇴하겠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주호의 발언은 대한축구협회가 절차에 따라 홍 감독의 선임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던 것과 배치된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이날 홍 감독 내정 브리핑에서 전력강화위가 제시한 최종 후보군 3명을 순서대로 접촉한 시점과 최종 결정을 내린 전후 과정을 시간 순으로 낱낱이 공개한 바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의견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10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과반수 이상이 홍명보 감독이 맡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최종적으로 4명의 후보에서 우선 순위는 정해성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이 부분에 동의하지 못했다면 당시 반대 의사를 표명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외국인 지도자 영입을 위해 노력한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개인의 생각과 전력강화위의 뜻을 모은 결정은 구분해야 한다. 이런 폭로성 발언이 가져오는 불협화음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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