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부고도 일반고 전환… 모집난에 백기 드는 자사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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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이화여대 사범대학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이대부고)가 자사고 지위를 포기하기로 했다.
윤석열정부가 일괄 폐지 예정이던 자사고를 존치하기로 결정했지만, 모집난을 겪다 스스로 자사고 지위를 내려놓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대부고의 일반고 전환이 확정되면 서울에서 11번째로 자사고를 포기한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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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취소 반발訴 승소 3년 만에
이대부고, 스스로 지정 포기 신청
확정 땐 서울서만 11번째 사례로
학령인구 줄고 내신 경쟁에 인기 ↓
광역단위 경쟁률 1.5대 1 못 미쳐
“이점 적어… 전환 추세 이어질 듯”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이화여대 사범대학부속 이화금란고등학교(이대부고)가 자사고 지위를 포기하기로 했다. 윤석열정부가 일괄 폐지 예정이던 자사고를 존치하기로 결정했지만, 모집난을 겪다 스스로 자사고 지위를 내려놓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자사고는 최근 몇년간 교육계의 논란거리였다. 앞서 문재인정부는 자사고와 특수목적고등학교(외국어고 등)가 과도한 경쟁을 유발하고 일반고를 황폐화한다며 2025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아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윤석열정부는 자사고·특목고를 존치하기로 하고 올해 초 법을 다시 개정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선택권을 보장해 공교육 내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진보교육계에서는 “사교육을 부추길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수년간 자사고들과 법정 공방을 벌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공공연하게 유감을 표명해 왔다.
교육계 관계자는 “자사고 등록금이 수백만 원인데 그 돈을 주면서 갈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초·중·고생 수가 계속 감소해 대응이 어려운 곳이 많다”며 “지금은 자사고의 위치를 유지할 이점이 별로 없고, 운영을 이어갈 동기 부여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유나·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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