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강화위원이 몰랐다니…박주호, '홍명보 내정' 기사 보고 알았다

이상완 기자 2024. 7. 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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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이 모든 권한을 줬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결정했다."

지난달 정 위원장이 자신 사임 후 이어받아 감독 선임 작업을 해온 이임생 총괄이사는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앞에 설명드린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대면 인터뷰하고 돌아왔다. 인터뷰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7월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다. 저는 어떤 결정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까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다. 다음 날 7월 5일 금요일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홍명보 감독님 집 앞에서 밤 11시경에 만났다. 홍명보 감독님은 최종적으로 압축된 후보 3인 중 전력 강화위원회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바 있다"고 홍명보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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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파추호'에 출연한 김환 축구 해설위원과 박주호 해설위원. 사진┃유튜브 '파추호' 캡처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정몽규 회장이 모든 권한을 줬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결정했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감독직 선임 관련 브리핑에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 총괄이사의 말대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전권을 받아 선임 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여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A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관여해 온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하 전강위)은 이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파추호'를 통해 그간의 A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을 밝혔다.

박주호는 전강위 활동과 제시 마치 등 외국인 감독 선임 작업 과정을 말하는 도중에 제작진으로부터 홍명보 감독 내정 기사를 접했다.

이에 박주호는 "진짜로?"라고 당황스러운 듯 제작진에게 반문하며 기사를 검색해 사실을 확인한 것.

박주호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을 위해 출범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으로 약 5개월간 활동했다.

당시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박주호, 고정운 김포FC 감독, 박성배 숭실대 감독, 송명원 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환 강원FC 감독,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 이상기 QMIT 대표, 이영진 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속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3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박주호는 "사실 저는 진작에 (전강위가) 없어져야 했다고 생각했다. 제시 마치 감독이 (결렬) 끝난 이후 (전력강화위원회)에는 무의미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달 초 몇몇 외국인 감독 접촉 후 결렬 이후 국내 감독 선임 기류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주호는 "'협회가 국내 감독을 원하고 위원장이 그런 쪽으로 할 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국내 감독을 세세하게 살펴보고 장단점을 체크해보자고 했다"라며 "(표면적으로는 국내 감독 선임은) 다 아니라고 했다. 근데 속으로는, 회의가 끝나면 전화로 몇몇 분들이 위원장에게 한다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도 계속 흘러나갔다. 위원회 안에 있는 저도 몰랐다. 저는 소모임까지 해서 한 20번 정도 (회의를) 한 것 같다"면서 "외국인 감독도 20명 넘게 봤다. 비디오로 훈련 과정, 미팅도 했다. 팬분들이 자세히 보고 있어 얼렁뚱땅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선임 관련 브리핑에 앞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정 위원장이 자신 사임 후 이어받아 감독 선임 작업을 해온 이임생 총괄이사는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앞에 설명드린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대면 인터뷰하고 돌아왔다. 인터뷰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7월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다. 저는 어떤 결정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까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다. 다음 날 7월 5일 금요일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홍명보 감독님 집 앞에서 밤 11시경에 만났다. 홍명보 감독님은 최종적으로 압축된 후보 3인 중 전력 강화위원회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바 있다"고 홍명보 감독 선임 배경을 밝혔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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