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비상대응 태세 확립"
임보라 앵커>
새벽부터 쏟아진 호우로 경북 안동시 일부 마을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전국 곳곳에 비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정부는 호우 위기경보를 '주의'로 상향하고 비상대응 태세에 나섰습니다.
조태영 기자입니다.
조태영 기자>
새벽부터 쏟아진 굵은 장맛비로 안동을 비롯해 청송군, 영양군까지 경북 3개 시군에 주택 등 23동이 침수됐습니다.
앞서 오전 3시 10분쯤에는 안동시 임동면 일대 하천이 범람하며 인근 마을 주민 19명이 고립돼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전국에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피해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북 옥천군에서는 산 비탈면이 무너져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이 집 뒤편에서 굴착기 등을 동원해 50대 A씨를 수색하고 있지만, 토사가 빗물에 계속 흘러내려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대전에는 하상도로가 침수돼 빠져나오지 못한 50대와 70대 운전자를 구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산사태 등 각종 위험으로 대피한 주민은 3개 시도 9개 시군구 251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전 3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태백산 등 8개 국립공원의 235개 탐방로를 통제 중이고, 하상도로 10곳과 둔치주차장 56곳도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준 / 예보분석관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이 연달아 통과하면서,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최대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중대본은 "비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실시간 상황관리와 신속한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에서는 비상대응 태세를 확립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노약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지자체, 경찰, 소방 간 실시간 위험정보 공유 등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화재가 일어난 시설과 지진 발생 지역 등에서 호우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하는 한편 저지대, 지하차도, 해안가 등 취약지역과 시설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위험 요소 발견 즉시 조치해 피해를 방지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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