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10년 만의 복귀...홍명보,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조은지 2024. 7. 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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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조은지 YTN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진통이 이어졌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내정됐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이끌게 된 홍 감독의 선임 배경부터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 YTN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잡게 됐는데요. 축구 협회가 말하는 선임 배경 듣고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

[이임생 /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 한국 축구가 유지해야 할 정신력, 조화, 원팀 정신을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감독이라 평가했습니다. 지난 2명의 외국인 감독의 교훈을 삼아 팀내 자유로움 속에 기강은 필요하고 대표팀의 창의성 유지 및 원팀 확립을 위한 적임자라 판단했습니다. 외국인 감독과 한국감독의 연봉 차이도 저희는 당당하게 동등하게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저는 이제 한국 감독님들도 외국 감독 못지않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한국 축구가 어떻게 가야하는지 저 스스로 (울먹) 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5개월 공전 속에 돌고 돌아서 결국 홍명보 감독이 내정이 됐습니다. 예상을 하셨습니까?

[기자]

깜쪽 놀랐습니다. 일요일날 어제 쉬는 날이었는데 문자가 왔어요.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다 이렇게 왔는데 사실은 많은 축구 기자들은 외국인 쪽으로 무게가 많이 실렸다고 알고 있었는데 일요일에 기습적으로 그것도 문자로 내정됐고. 내일 그 사안에 대해서 발표하겠다, 설명을 하겠다는 문자를 보고 많이 놀랐던 것 같습니다. 지금 화면 보셨겠지만 사실 감독 선임이라는 것은 한국 축구의 축제고 상징적인 우리의 새 사령탑이 이런 사람이 와서 월드컵에 우리가 이렇게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구나라는 설렘과 기대가 있어야 되는 자리인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임생 축구협회 이사가 약간 울먹하면서 한국 축구 어떻게 가야 할지 울먹하면서 눈물까지 보였단 말이에요.

굉장히 숙연했고 청문회 혹은 최종 수사 결과 발표,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분위기가 싸늘했다고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36분 동안이나 진행됐어요. 시작을 어떻게 했냐면 어려운 결정한 울산 구단에 감사하다. 또 팬에게 죄송하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5개월간 감독 선임에 고생한 전력강화위원회에게 감사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 보시는 것처럼 미간 찌푸리고 단 한 순간도 미소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축구 팬의 성난 민심 또 여론을 알기 때문에 이럴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5개월 동안 어떤 과정이 있었습니까?

[기자]

아까 말씀하셨죠. 돌고 돌아 홍명보다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은 2월에 클린스만 감독의 아시안컵 성적 부진, 선수단 불화, 마찰 때문에 책임을 지고 경질이 됐는데 그때 홍명보 감독이 됐으면 이 정도까지 민심이 화가 났을까 이런 생각이 조금 들기는 해요. 왜냐하면 그때 당시에도 홍명보 감독은 하마평에 올랐었고 유력한 후보로 거론이 됐었거든요.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K리그 개막 앞두고 K리그 감독을 어떻게 빼가냐, 다음 달에 바로 개막이고 울산 지휘해야 한다는 여론이 굉장히 강했고 그때 당시만 해도 여러 옵션, 여러 하마평, 외국인 감독을 비롯해서 여러 옵션들이 있었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 쪽으로는 기울지 않았던 분위기였어요. 지난 5개월간 무려 100여 명 안팎의 국내외 지도자를 검토했고 지금 나오는 그래픽을 보시면 A대표팀 최종 후보, 이게 전력강화위원회가 추린 4명의 최종 후보입니다. 거스 포엣, 데이비드 와그너, 다비드 와그너라고도 하고 명명이 다른데요. 카사스 감독, 거스 포옛 감독. 추린 것이 4명이에요. 그런데 카사스 감독은 현재 이라크 국가감독팀 감독이고 협회와의 위약금 문제도 있기 때문에 사실상 빠졌기 때문에 3파전이었다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임생 감독이 포옛, 와그너 감독을 지난주에 만났습니다. 현지에서 유럽에서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안 되겠다 해서 홍명보 감독을 만나서 지난 금요일 저녁 밤 11시에 집 앞에서 만나서 삼고초려하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진정성 있게 제의했고 이튿날 토요일 오전 9시에 홍명보 감독이 그럼 해 보겠다고 수락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돌고 돌아서 다시 왔는데 축구팬들이 많이 화가 난 이유가 전력강화위원회가 올렸다가 3월 A매치도 임시감독 체제, 6월 A매치도 임시감독 체제로 했어요. 그래서 임시사령탑을 3월에는 황선홍 감독, 또 6월에는 김도훈 감독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3월 당시에 다시 그때를 돌이켜보면 또 그때 당시 사람들, 축구계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마도 황선홍 감독을 자연스럽게 국가대표감독으로 할 것 같아요, 당시 전력강화위원회의 생각은. 그런데 홍명보 당시 20세 이하 올림픽팀 감독을 맡고 있었는데 정말 생각하지도 못하게 올림픽에 못 가게 됐습니다. 40년 만에 우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게 지면서 40년 만에 우리나라 올림픽 축구가 탈락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대표팀을 이끌기에는 역량이나 여론이나 여러 면에서 부족하고 자질에 좀 마이너스가 있었기 때문에 그게 불발되면서 다시 한 번 또 한 번 전력강화위가 원점에서 다시 재가동됐고 그때도 또 일단 임시로 막았지만 다시 또 재검토한 결과 다시 홍명보 감독이 됐으니까. 이제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그냥 2월에 했던 거랑 지금 뭐가 다른 거야. 5개월 동안 돌고 돌아서 유럽 가서 만나고 오고 화상면접도 했다고 하고 전력강화위원회를 열뻔 했다고 하던데 그러면 도대체 그동안 뭐한 거야. 이런 말들이 나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무능한 협회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앵커]

일단 36분 동안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선임 사유를 8가지로 밝혔습니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8가지 이유를 살펴볼까요?

[기자]

그런데 제일 제가 봤을 때 8가지가 다 비슷해요. 8가지가 비슷한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 자질, 리더십, 지도 경험, 촉박한 대표팀 일정 이런 건데요. 여기에 보면 원팀, 원스피릿, 원골의 리더십. 이게 뭐냐 하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 발표했던 우리 대표팀 슬로건이에요. 당시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잖아요. 그런 것처럼 홍명보 감독이 지도 경험도 많고 한데 대표적으로 봤을 때 홍명보의 강점이라고 하면 사실은 전술보다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스타 선수들을 잘 휘어잡고 나를 따르라 해서 잠재력 있게 선수들의 기량을 잘 끌어내고 한팀으로 뭉치게 하는 것에 강점이 있는 감독입니다.

그래서 지금 대표팀, 아시아에서는 당연히 잘하고 있고요. 우리 선수들 다 세계 무대를 주름 잡고 있지 않습니까?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했던 선수인데. 이강인, 김민재 이런 탑 플레이어들을 보유한 우리나라인 만큼 헝그리 정신 이런 거 이제 됐고요. 잘하는 스타 선수들 하나로 묶어서 각자 다 자기 역할을 재미있게 잘 잠재력을 200%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게 지금 한국 축구에 필요한 자질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오늘 이임생 기술이사도 한 말이 계속 자질, 리더십, 원팀 이런 얘기들을 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아마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앵커]

홍명보 감독이 전술적으로 빌드업 축구를 하기 때문에 오늘 이임생 이사도 그 점을 강조했는데 사실 벤투호 감독도 빌드업 축구, 그러니까 열심히 뛰어다니고 패스 잘하고 수비할 때도 열심히 뛰어서 좋은 자리 가고. 이런 거 했었는데 그럴 거면 왜 벤투호 보냈느냐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기자] 그거는 축구 기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냥 계약이 끝나서 계약이 그때까지였고. 16강을 간 이후에 다시 재계약을 할 때는 좀 어렵습니다. 잘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추가를 요구할 수밖에 없고 계약이 그때와 지금이 또 다르니까 그 상황에 대해서 이럴 거면 벤투를 왜 안 했냐고 말하는 건 그런 얘기인 것 같고요. 당시에 저도 보면 벤투 감독이 월드컵 가서 잘했으니까 왜 이랬지 하지만 월드컵 최종 예선 보면 정말 많이 비판여론에 시달렸습니다. 너무나 답답하다, 이게 뭐냐. 이건 좀 그렇기는 한데 축구 팬들의 특징이 이기면 왜 이렇게 답답하게 했냐, 그러니까 지면 또 졌다고 하고 이기면 왜 이렇게 경기내용이 안 좋았냐고 하고. 이제 늘 비판여론이 많고. 왜냐하면 축구를 그만큼 좋아하고 기대하는 여론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거겠지만 어찌됐건 당시 벤투도 재임 기간 동안 욕을 많이 먹었다, 이런 얘기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지난 5일, 누가 하든지 반대하는 쪽이 55%의 확률이 높다. 누가 와도 반대는 다 있을 것이다, 이렇게 했는데 아무래도 이유가 있었던 걸까요?

[기자]

그때 당시에 홍명보 감독을 내정해 놓고 홍명보로 하면 욕먹을 거야, 그래도 나는 이기겠어. 그냥 물리치겠어. 이런 뜻으로 했다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고요. 그때가 지난주 금요일인데, 아마 유럽에서 이임생 기술이사가 만나고 돌아오고 있었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5개월간 이어진 지리한 선임 과정, 축구 팬들도, 축구 기자들도 너무 힘들었지만 축구 수뇌부도 답답하고 힘들었겠죠. 왜 이렇게 접촉하는 감독마다 이 조건이 안 맞고 저 조건이 안 맞고. 또 사실은 지금도 바그너, 왜 안 만나고 계약 안 했냐, 왜 홍명보냐라고 하지만 저도 포옛, 바그너 기사를 썼는데 그때 댓글은 이 정도로 되냐, 명장 데리고 온다너니 뭐냐 그런 비판 여론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답답함에서 나온 비판이지 않을까 싶은데 정몽규 회장에 대한 성난 민심.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행정, 무능한 행정에 대한 질타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팬들이 조금 더 과도한 많은 비판을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제 본인 나름대로 답답함에 무게를 실었을 것 같습니다. 퍼거슨이 와도 욕 먹을 거고 누가 와도 욕먹으니까 어쩔 수 없다는 그런 자조, 자괴감 이런 것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까지 이름을 올렸는데. 이임생 이사는 어쨌든 정몽규 회장이 모든 권한을 줬다고 했는데 절차적으로 취재됐을 때 문제는 없었습니까?

[기자]

지금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면 국가대표지도자 선발 기준에 따라 전력강화위원회 또 혹은 기술발전위원회에서 추천을 해서 이사회가 선임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력강화위원회가 우리가 이렇게 만나봤더니 이 감독이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올리면 그걸 대한축구협회 이사회가 선임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마지막 최종 후보 4명이 있었잖아요. 그 4명 안에 홍명보 감독이 들어가 있습니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사실 전력강화위원회가 정 위원장이 사퇴를 했고 줄사퇴를 해서 총 4명이 사퇴를 함께해서 와해된 상태인데 이미 추려진 명단으로 접촉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는 게 대한축구협회 내부의 판단이에요. 그리고 이임생 이사가 한국에 와서 남은 5명, 사퇴하지 않은 전력위원들에게 전화해서 내가 추진해도 되겠냐, 나한테 전권을 주겠냐고 해서 모두 오케이를 받았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이 도장을 찍은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이임생 기술이사는 말을 했고요.마지막에도 보면 절차상 문제없다, 회장님이 모든 권한을 줬다. 투명하게 절차대로 제 스스로가 결정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는 여론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확실히 여러 차례 짚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절차상에는 문제가 없다 할지라도 혼자서 독박을 쓰게 된 건데 이게 잘될 경우에는 괜찮지만 잘못됐을 경우 혼자 다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

[기자]

그래서 독박을 썼다는 말이 많이 나오기는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게 정말 본인이 다 짊어지고 가기로 한 것인지, 정말 최고위층, 그러니까 정몽규 회장과 교감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취재해야 할 영역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임생 이사 선수 때 생각하면 아주 냉철한 표정으로 포커페이스로 수비진을 듬직하게 지켜왔는데 오늘 굉장히 무게감이 느껴지는 표정이었고요. 홍명보 감독이 어쨌든 계속해서 감독 자리를 고사해 왔는데 이임생 이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러면 심적으로는 돌아왔지만 현실적으로 계약조건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기자]

계약조건도 중요하죠. 오늘 아까 보신 그 인터뷰 내용 중에도 있었지만 연봉, 우리가 국내 감독이라고 외국감독보다 덜 받아야 하냐, 동등하게 요구했다는 얘기를 했었죠. 계약조건은 대외비인 것 같았습니다마는 어쨌든 두둑하게 제시한 것 같고요. 지금 나오는 걸 보면 홍명보 감독이 여러 차례 고사를 했습니다. 울산 떠날 일 없다. 뛰어난 외국분 데리고 오면 내 이름 나오지 않을 거다, 축구협회 만날 이유가 없다, 정말 2월부터 수차례 거절을 완곡하게도 했고 강하게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울산 팬들, 특히 배신감이나 속상함이 더 큰 분위기인데요. 어찌됐건 연봉은 말씀드렸다시피 외국인 지도자 수준으로 동등하게 하겠다고 이임생 이사가 밝혔고. 또 전술 보완을 위해서 외국 코치 2명을 붙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이것도 파격적인 조건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앞서 제가 설명드렸다시피 홍명보 감독의 특장점이라고 하면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그런 매니저형 감독인데, 전술, 현대 축구에 대해서 이렇게 전술을 씁시다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감독 2명을 붙여주겠다는 조건이 있었고요. 또 그리고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까지 임기를 보장해 줬습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독이 든 성배라고 하는 이유가 잘 못하고 여론이 비등비등하면 언제든지 잘리는 파리 목숨이잖아요.

그런데 어찌됐건 임기 보장을 넉넉하게 해 준 것을 보면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나 싶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 어떻게 보면 실패한 감독이라고 본인이 기자회견을 했어요. 나는 실패한 감독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대표팀 감독으로서 본인이 명예회복을 하고 싶었던 마음도 아마 있지 않을까, 내심 짐작해 봅니다.

[앵커]

물론 대외비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기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예측을 하는 그 정도의 수준의 연봉이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얘기가 있나요?

[기자]

제가 감히 말씀드리기도 좀 그런데요. 두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 감독이 어려운 이유가 한국에서 체류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러니까 180일 이상이 되면 굉장히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연봉의 절반 정도를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 감독이 한국에 있을 때는, 그러니까 국내 체류조건을 오래 있어야 되면 정말 많은 돈을 세금까지 포함해서 연봉을 보전해 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홍명보 감독 같은 경우는 외국인 감독 오면 세금 보전해줘야 하지, 한국에 있을 체류비 해 줘야 되지 왔다갔다 비행기 휴가 갈 때 다 해 줘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자유롭고 오히려 연봉이 조금 높았기 때문외국인 감독 그런 체제비까지 다 감내할 수 있을 정도다 이런 생각을 하면 씀씀이보다는 더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여러 여론 가운데 부글부글하고 있는 여론 쪽은 아무래도 울산HD 팬들이에요. 우리 홍 감독님을 갑자기 데려가면 어떻게 하냐, 이런 반응이 많은데. 축구협회에서 우리나라 프로팀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의하면 바로 그냥 와야 하는 그런 규정이 있다고요?

[기자]

그렇게 강제성은 아닌데 협의가 되고 본인이 가겠다고 하면 프로축구연맹에 통보하면 그냥 갈 수 있는 규정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단 구단이 오케이했기 때문에 프로축구연행 차원에서 못 가게 막거나, 이럴 수는 없어요. 규정상으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또 문제가 없는데요. 일단 팬들은 상처를 많이 입었죠. 그래서 울산 서포터즈, 이름이 처용전사인데요. 이분들이 축구팬에게 큰 상처를 입힌 결정이다,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성명을 냈습니다. 또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가 K리그 감독을 돌려막기 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라고 오늘 성명을 냈습니다. 아무래도 K리그 팬들의 충성심, 로열티, 애정 굉장하거든요. K리그 감독 빼가기에 대한 여론이 부글부글할 수밖에 없겠죠. 7월 30일날 토트남, 손흥진 선수가 뛰는 토트넘과 팀K리그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통해서 경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이걸 원래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기로 했어요. 작년 K리그 우승팀 감독의 자격으로 사령탑을 맡기로 했었는데 당장 이거 누가 하냐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어요. 이벤트 매치라서 누가 해야 한다는 이런 규정은 없는데 홍명보 감독이 이미 그런 광고, 보러 오세요라는 이런 것도 다 찍었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당장 이런 것부터 어떻게 할 거냐. 그리고 오늘 기자회견을 보면 언제부터 취임한다는 얘기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울산 경기는 언제까지 그럼 할 것이냐, 이것에 대해서도 아직은 공개된 게 없습니다.

[앵커]

축구대표팀을 한국인 지도자가 정식으로 된 게 신태용 체제 이후 6년 만인데 어떤 강점이 있을지도 궁금하고 앞으로 홍명보호 축구대표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한데요.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기자]

얼마 전에 한국 축구, 이제 축구협회에서 기술철학이라는 걸 발표했어요. 뭐냐 하면 우리 한국축구 누가 감독을 맡든 이렇게 축구를 하겠다는 슬로건인데요.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고유의 특성이 뭐냐 하면 한국 축구는 애국심, 투지, 끈기, 예의, 겸손함 이런 건데 이거 많이 사라졌다. 이거 살리겠다는 얘기를 했고요. 이런 면에서 보면 아무래도 한국인 감독의 강점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요. 이때 제시를 한 게 우리나라 축구의 목표, 가까이는 아시아 1위 탈환하겠다. 2030년까지 세계 10위 진입하겠다, 멀리는 월드컵 4강 재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것에 맞는 국내파 감독이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우리의 홍명보 감독도 이임생 기술이사가 뛰었던 그 시절의 투혼과 용맹함을 다시 되살리고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접목해서 성공을 하겠다는 것을, 지금 나오고 있네요. 그런 것을 보여주겠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역대 최강전력을 갖춘이라고 나왔는데요. 황금세대, 아까 말씀드린 스타 선수들을 잘 조합해서 기량을 끌어낼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지금 뭔가를 우리가 해내야 된다. 보여줘야 된다. 손흥민이 있을 때 월드컵에서 사고를 쳐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도 그 사고가 쳐지기를 아주 가슴 깊이 응원하겠습니다. YTN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였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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