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형욱, '갑질 논란' 후폭풍은 남았다…'개훌륭' 결국 잠정폐지 [MD이슈]

강다윤 기자 2024. 7. 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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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KBS 2TV '개는 훌륭하다'. / 마이데일리, KBS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본업 복귀에 나섰다. 그러나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는 잠정 폐지를 알렸다. 강형욱은 돌아오고 '개훌륭'은 떠난다.

KBS 관계자는 8일 마이데일리에 "'개훌륭'이 1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잠정 폐지됐다"며 "잠정 휴식기를 가지면서 프로그램을 리뉴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해당 시간대에는 우선 다른 예능 스페셜 방송이 빈자리를 채운다. 새롭게 확장되는 반려동물 프로그램은 9월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형욱의 출연은 고려되지 않고 있다.

'개훌륭'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 보는 프로그램. 지난 2019년 첫 방송된 뒤 5년여간 큰 사랑을 받았지만, 강형욱의 갑질 논란 여파에 결국 잠정 폐지 소식을 전하고 말았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 강형욱

앞서 강형욱은 지난 5월 운영 중이던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에 대한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동의 없는 메신저 열람, CCTV 감시, 반려견 레오 방치, 퇴사 후 급여 9670원 지급, 가스라이팅과 인격모독을 했다는 등 다양한 폭로가 쏟아졌다.

침묵을 지키던 강형욱은 아내와 함께 해명 영상을 게재하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그러나 전 직원들 또한 재반박에 나서며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이 중 2명은 강형욱 부부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유튜브 및 SNS 활동을 중단하던 강형욱은 "최근 경찰서에 저와 제 아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회사 대표로서의 삶은 접고, 제 본업인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고자 한다"며 "이제는 저도 용기를 내어 우리 가족과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나갈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전했다.

이후 강형욱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교육 영상을 업로드했다. 보듬컴퍼니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두 달여 만이다. 강형욱은 영상에서 반려견 보호자의 고민에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태도를 조언하는 등 사실상 본업 복귀를 시도했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 / KBS

그러나 돌아온 강형욱과 달리 '개훌륭'은 휴식기를 갖게 됐다. 그간 '개훌륭'은 강형욱의 논란 여파로 5월 20일부터 5주간 결방했다. 6월 17일 방송을 재개했으나 강형욱이 출연하지 않으면서 '고민견'의 행동개선이라는 기존포맷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지난 5년간 출연했던 '고민견'의 근황을 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오랜 시간 사랑받았던 '개훌륭'인 만큼 결국 들려온 잠정폐지 소식이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실상 강형욱의 갑질 논란 여파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 가운데 '개훌륭'이 리뉴얼 후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강형욱 없는 '개훌륭'이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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