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극우당 "러 초청해 베를린서 평화회의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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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독일대안당(AfD)이 러시아 측을 베를린으로 초청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8일 독일 악셀슈프링거 미디어그룹과 인터뷰에서 "두 나라 지도자가 논리적으로 신속한 휴전에 반대하더라도 내일 아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이 죽지 않는 게 낫다는 걸 모두 안다"며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다루지 않는 건 위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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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러시아 측을 베를린으로 초청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티노 크루팔라 AfD 공동대표는 7일(현지시간) ARD방송 인터뷰에서 "베를린은 모든 전쟁 당사국이 참여하는 평화회의라는 이름에 걸맞은 장소가 될 수 있다. 러시아나 어느 당사국이 불참하면 평화를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엔 러시아가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또 구체적인 종전 해법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게 중요하다"며 "나토의 동부 확장이 전쟁에 일부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 국가를 대표하는 합법적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같은 주장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와 평화협상의 전제 조건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과 대부분 일치한다.
러시아는 옛 소련 해체 이후 동유럽 국가들의 잇따른 나토·EU 가입을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에서 철수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하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fD를 비롯한 유럽 극우 내지 급진우파는 대부분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지원에 반대하며 협상을 통한 전쟁 종식을 주장하고 있다.
이달부터 EU 순환의장국을 맡은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일주일 새 우크라이나·러시아·중국을 찾아 협상 중재자를 자처하면서 이같은 목소리는 더 커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표적 친러시아 인사인 오르반 총리의 최근 행보를 두고 EU와 나토에서는 '유럽의 대표'가 아닌 헝가리 총리 자격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방문했을 뿐이라며 경계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9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그는 8일 독일 악셀슈프링거 미디어그룹과 인터뷰에서 "두 나라 지도자가 논리적으로 신속한 휴전에 반대하더라도 내일 아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이 죽지 않는 게 낫다는 걸 모두 안다"며 "전쟁을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다루지 않는 건 위선"이라고 말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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