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교육 통해 학교·환경 배워요"

윤신영 기자 2024. 7. 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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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사·충청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홍북초등학교, 감성-창의력 '쑥쑥' 늘봄연계교실
결성마을학교, 지역의 관심·사랑으로 아이들 돌봐
늘봄연계교실에 참여하고 있는 홍북초등학교 학생.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 홍성군 홍북초등학교=올해 처음 선보인 충남형 늘봄학교의 늘봄연계교실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학교 적응을 돕는다. 홍북초등학교는 학습적인 요소보다 감성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과목으로 구성해 방과 후 프로그램과 차별했다. 교실과 같은 환경으로 구성된 장소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도 한층 더 높였다.

현재 홍북초 늘봄학교 프로그램은 '바른 인성으로 감성과 창의를 키우는 행복홍북교육'을 목표로 매주 전래놀이 3시간, 종이접기 2시간, 보드게임 2시간을 운영한다.

늘봄연계교실에 참여중인 홍북초등학교 학생들. 충남교육청 제공.

종이접기의 경우 공예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순수한 종이접기를 목적하고 있다. 학생들은 도면의 기호와 도형에 대한 학습부터 시작해 현재는 학생 전원이 스스로 도면을 보고 종이접기를 완성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전래놀이와 보드게임은 체육 수업에 버금갈 정도로 학생들의 열기가 넘친다. 학생들은 규칙과 팀 활동을 통해 협동하고 건강하게 경쟁하는 방법을 익힌다.

늘봄연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과제를 스스로 완성하는 주도적인 모습과 친구들과 협동하고 창의력도 키우고 있다.

학생들은 학기 초 프로그램을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1학기 후반부인 현재는 수업에 임하는 자세도 어른스러워지고, 집중력도 좋아져 좋은 수업 분위기가 만들어져 출석률도 높아지고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다는 평가다.

늘봄연계교실에 참여 중인 홍북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이주경 늘봄담당 교사는 "학기 초에는 학부모들이 돌봄교실의 대안으로 늘봄연계교실을 선택했는데, 이제는 늘봄연계교실의 프로그램이 입소문 나 신청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학생들의 성취와 흥미가 높아 2학기에는 조금 수준을 높여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순 홍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 적응을 돕는 늘봄연계교실의 성공적 자리매김은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돌봄의 방향을 보여준다. 학교 수업 적응과 독립적 태도를 기를 수 있는 늘봄연계교실은 돌봄을 넘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선물할 것"이라며 "2학기 늘봄학교 전면확대를 앞두고 있다. 홍성교육지원청은 늘봄실무사 배치와 더불어 늘봄지원센터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 동물 수업을 진행하는 결성마을학교 학부모 강사와 학생들. 충남교육청 제공.

◇충남 홍성군 결성마을학교=홍성 결성마을학교는 결성면의 전통과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결성마을학교는 홍성 지역 마을학교 중에서도 마을교육공동체가 활발히 운영하는 지역이다.

결성 지역은 면내 아동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작은 농촌지역으로 결성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마을에서 아이들을 보기가 어려운 실정인 데다가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돌봄시설이 없어 지역 아동들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

결성마을학교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찾아가는 학부모 환경교실에서 함께 만들기 수업을 하는 결성마을학교 학부모 강사와 학생들. 충남교육청 제공.

결성마을학교는 지난 4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마을방과후 돌봄교실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학부모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환경교육에 관심이 많고 생태환경에 대한 지식을 갖춘 학부모 환경활동가들이 마을학교와 연계한 방과후 활동에 참여해 결성마을의 초등학생과 유치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태·환경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아이들이 지구 생태·환경보호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새활용·재활용 환경퀴즈 골든벨', '우리 지역 자원순환 현황', '멸종위기 동물 알아보기', '재활용 재료를 활용한 각종 소품 만들기' 등 보드게임과 각종 만들기 체험활동을 접목했다.

아이들은 환경에 대한 흥미 있는 이야기를 듣거나 폐품을 이용해 생활용품을 만드는 수업을 통해 환경오염이 무엇이고 왜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지, 환경보호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워 교육적 효과와 수업 만족도가 높다.

폐병 뚜껑을 활용한 수업에 결성마을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특히 학부모가 마을교사로 참여하는 것은 단순히 환경 수업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정서적으로 교감해 아이들과 유대감을 형성하는데 의미를 가진다.

마을학교 교사는 "환경교실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이 마치 자신의 자녀를 돌보듯 마을학교 아이들과 함께 어울린다"며 "환경교육뿐만 아니라 가족의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수업"이라고 말했다.

박동신 홍성교육지원청 교육과장은 "홍성행복교육지구 사업과 관련해 학부모가 참여하는 마을학교 생태환경 프로그램은 환경교육적인 측면이나 농촌지역 활성화 측면에서도 매우 고무적"이라며 "학생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생태환경을 보전하는 자세를 길러줄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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