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용 탄핵 기권 곽상언에 친명 지지자들 '노무현 부엉이바위 곱씹으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탄핵대상 검사 4인 가운데 박상용 검사의 탄핵소추안 법제사법위원회 회부 동의안에 기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일부 당원과 친명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
곽 의원이 박 검사 탄핵안 법사위 회부안에 기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재명이네 마을'과 '디시인사이드 이재명은 합니다 갤러리', 더불어민주당 당원게시판 '블루웨이브'에서는 곽 의원 비난 글이 쇄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명이네 마을, 당원들 블루웨이브서 '배지 반납' '징계' 등 압박
곽상언 "탄핵 판단하기엔 근거 부족" 봉지욱 "어차피 사위 찬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탄핵대상 검사 4인 가운데 박상용 검사의 탄핵소추안 법제사법위원회 회부 동의안에 기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일부 당원과 친명 지지층의 반발을 샀다.
곽 의원이 탄핵을 판단하기엔 근거가 부족해 기권했다고 해명하자 '노 전 대통령이 왜 부엉이바위에 올라갔는지 곱씹으라'는 극단적인 비난도 나왔고, 당원 게시판에는 '배지를 반납하라', '당론 위반이니 징계 해야 한다'는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곽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검사 4인 탄핵소추안의 법사위 회부 동의의 건에 대한 전자투표에서 강백신, 김영철, 엄희준 검사 회부 안건엔 찬성 투표를 했다. 그러나 박상용 검사의 법사위 회부 안건에는 기권표를 던졌다. 박 검사의 법사위 회부 동의의 건 의결결과 재석 165인 중 찬성 161인, 기권 4인(곽상언 이주영 이준석 천하람)이었다..
곽 의원이 박 검사 탄핵안 법사위 회부안에 기권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재명이네 마을'과 '디시인사이드 이재명은 합니다 갤러리', 더불어민주당 당원게시판 '블루웨이브'에서는 곽 의원 비난 글이 쇄도했다. “곽 의원에 해명이라도 듣고 싶다”, “민주당이 살고 민주 진영이 살고 갤주가 더 빛을 발하기 위해선 진보진영의 노무현 신격화를 끝내야 한다”는 주장이 실렸다.
이에 곽상언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5시23분 페이스북에 3명의 검사 법사위 회부엔 찬성한 것과 달리 “나머지 1명(박상용)의 검사에 대해서는 저에게 찬성 혹은 반대로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없었다”며 “제안 설명만 듣고 탄핵 찬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하여 1명의 검사에 대해서는 '기권'했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만일 제가 반대할 생각이었다면, 그냥 '반대'로 표결하지 '기권' 표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연히 추후 법제사법위원회의 탄핵 조사를 통해 탄핵 사유가 충분히 밝혀지면 최종 표결에서도 마땅히 찬성으로 표결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흘간 자신의 해명을 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곽 의원은 “불필요한 억측의 우려가 있어 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민주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제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실 정도로 건강한 정당이라고 믿고 있다”고 썼다.
이에 한 이재명 전 대표 지지자는 8일 새벽 '재명이네 마을'에 올린 글에서 “곽상언 의원님 장인께서 왜 부엉이 바위에 올라가셨는지 곱씹으며 의원활동 하세요”라고 막말성 글을 쓰기도 했다. 고 노 전 대통령과 부엉이 바위의 비극에 사위마저 빗댄 것은 부적절해보인다.
민주당 당원게시판 블루웨이브에는 징계청원 요구를 담은 글들이 올라왔다. “당론을 이해 못해”라는 주장에 “민주당에서 쫓아 내야 한다”는 댓글이 달렸고, “일반 당원보다 못하다, 당신도 아웃”이라고 쓴 글도 있었다. 다른 당원은 “민주당이 인간 말종들하고 살벌하게 일전을 벌이고 있는데.. 도와 주지는 못할망정 이게 뭔 짓인가”라며 “당신의 오지랍은 의원 뺏지 떼고 하시라”라고 썼다. 또 다른 당원은 '곽상언 의원 징계 청원' 글에서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을 지가 뭔데 마음대로 처리하는지”라며 “내용을 모르면 공부를 하든가, 공부를 하기 싫으면 당론을 따르든가. 절대 묵과해선 안 된다. 일벌백계 징계해야 한다. 안될 떡잎은 초장에 제거해야 다른 싹이 자란다”고 주장했다. “곽상언 씨~ 소신투표하려면 원내부대표 계급장 떼고 하세요”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밖에 현직 언론인인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타파 보도들을 톺아보고도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그 자리서 내려오는 게 맞을 것”이라며 “어차피 사위 찬스로 된 거잖아요”라고 썼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건국전쟁’ 관람한 유인촌, ‘노무현입니다’엔 “예술 아닌 선동” - 미디어오늘
-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질타 받은 유인촌 “내가 피해자다” - 미디어오늘
- MBC 구성원들 “이진숙, 적폐 중의 적폐가 ‘방송 자유’ 입에 담나” - 미디어오늘
- TBS 간부 2명 부당해고 판정, 8개월 만에 복직 - 미디어오늘
- 과방위, ‘국회 증인 불출석’ 박민 KBS 사장 고발 - 미디어오늘
- 머니투데이, 조국 사칭 계정에 속아 축구협회 비판 기사 냈다 삭제 - 미디어오늘
- 채널A 앵커 김건희 문자 논란 “부끄러움 몰라” TV조선 앵커 “가관” - 미디어오늘
- 신문윤리위, 강형욱 폭로성 댓글 반론없이 쓴 언론사에 ‘주의’ - 미디어오늘
- 청문회 사무실 출근 첫날 방송법 1장 1조 읽은 이진숙 - 미디어오늘
- 국민의힘 논평 ‘한미일 동맹’→‘한미일 안보 협력’ 정정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