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왜관농협, ‘로컬푸드 판매’ 총력…“경제사업 주력할 것”

김다정 기자 2024. 7. 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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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0년 뒤에도 농협이 건재할 것인지는 판매·경제 사업을 얼마나 활성화시키느냐에 달려있죠."

경북 칠곡 왜관농협(조합장 이종덕)이 로컬푸드 판매와 각종 경제 사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2015년 지역 생산 농산물 장터를 개장하며 로컬푸드 사업을 시작한 왜관농협은 소규모 장터에서도 한해 3억4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로컬푸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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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왜관농협은 5월31일 로컬푸드 직매장 준공식을 열고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 판매를 더욱 확대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앞으로 30년 뒤에도 농협이 건재할 것인지는 판매·경제 사업을 얼마나 활성화시키느냐에 달려있죠.”

경북 칠곡 왜관농협(조합장 이종덕)이 로컬푸드 판매와 각종 경제 사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칠곡군청 소재지인 왜관읍은 도시화가 많이 진행돼 농업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농협 본연의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건 ‘로컬푸드 판매’다. 2015년 지역 생산 농산물 장터를 개장하며 로컬푸드 사업을 시작한 왜관농협은 소규모 장터에서도 한해 3억4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로컬푸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로컬푸드직매장을 개설, 2024년 기준 약 400여농가가 로컬푸드 교육을 수료하고 농산물을 출하중이다. 고품질 신선 농산물 공급을 위해 생산자 교육, 선진지 견학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당일 수확·판매 ▲생산자 표시▲합리적 가격 결정 ▲잔류 농약 검사 등의 기본 원칙을 고집해온 결과다. 왜관농협에 따르면 2016년 3억4000만원이었던 로컬푸드 매출은 2023년엔 13억6000만원으로 4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경북 칠곡 왜관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소비자가 농산물을 살펴보고 있다.

왜관농협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총 사업비 28억원을 투입, 올 5월31일 새로운 매장(2호점)의 문을 열었다. 지역 농업 발전에 공헌하고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농산물을 제공하는 농협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서다. 왜관농협은 2호점 개점이 지역 소비자들이 로컬푸드의 가치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왜관농협은 또 저가 참외 수매 등 기존엔 하지 않았던 다양한 사업도 시도중이다. 이 조합장은 “성주는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상품성이 없는 참외(폐참외)를 자원화하는 사업을 진행중이지만, 칠곡은 그런 사업이 없어 지역산 참외의 이미지가 나빠지거나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며 “올해 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협이 저가 참외를 수매하고 자원화하는 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지역 농산물 품질·이미지 제고를 위해 농협이 직접 나선 사례다.

이밖에 농기계센터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 이 조합장과 직원들이 농기계운전기능사 취득에 도전하기도 했다. 저조한 실적과 낮은 수익성으로 현재 농기계센터를 운영하는 농협들조차 더이상 운영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상황에 새로운 센터 설립 계획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조합장은 “취임 후 왜관농협의 슬로건을 ‘농협을 새롭게 농민을 빛나게‘로 정했는데, 농민을 빛나게 하려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농협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사업을 ‘돈 안되는 사업’으로 볼 게 아니라 ‘농협의 존재 이유’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왜관농협은 2023년 기준 총 자산 4800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여성대학·문화센터 운영 등을 통해 조합원 복지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와 트로트 가수 홍진영씨를 초대한 ‘행복힐링콘서트’를 개최,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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