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도체 생산 방해" 내건 삼성전자 노조, 무얼 위한 파업인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내걸고 파업을 단행했다.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55년만의 첫 파업으로 노조 주장 6500명, 경찰과 사측 추산 3000명이 참가했다.
전삼노의 이번 파업은 반도체를 인질삼은 귀족 노조의 생떼에 다름 아니며, '삼성 임직원'이라는 전통의 자부심을 스스로 걷어찬 사건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내걸고 파업을 단행했다.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55년만의 첫 파업으로 노조 주장 6500명, 경찰과 사측 추산 3000명이 참가했다. 전삼노는 오는 10일까지 파업을 벌인 후, 노사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15일부터 5일간 다시 2차 파업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파업은 명분을 도무지 찾아볼 수 없다. 무엇을 위한 파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삼노는 당초 올해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평균 5.1% 임금인상률을 거부한 855명의 조합원에 대해 더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다 소수 강경파만 위한 것이라는 비난이 거세지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인상률로 요구조건을 바꿨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무려 1억2000만원이다. 그것도 반도체 부문 적자로 성과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올해는 반도체 호황으로 파업을 안하더라도 연봉이 크게 뛸 것임이 틀림없다. 이런데도 5.1%의 인상률이 낮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귀족 노조의 억지 주장이다. 더 큰 문제는 '반도체 생산차질'을 내걸었다는 점이다. 반도체 생산과 수출을 방해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겠다는 뜻이다. 반도체는 대한민국을 먹여살리는 핵심 산업이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국민들의 밥그릇을 깨겠다는 억지와 무엇이 다른가. 게다가 파업으로 발생한 조합원들의 경제적 손실도 보상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도 하고 있다. 회사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면서, 일을 하지 않아도 월급은 받겠다는 '도둑 심보'다. 민주노총과 연계 움직임을 보이는 전삼노의 이런 행보는 노사 간 상생과는 거리가 멀다.
삼성은 경영 실적에 바탕한 성과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초과이익을 배분하는 OPI(초과이익성과급)와 생산성 향상 격려금인 TAI(목표달성장려금)가 핵심이다. 회사가 돈을 많이 벌면 직원들과 나누는 제도다. OPI는 영업이익에서 법인세·금융·자본비용을 뺀 경제적부가가치(EVA)가 기준이다. 전삼노 주장대로 기준을 영업이익으로 바꾸면 성과급이 훨씬 늘게 된다. 전삼노의 이번 파업은 반도체를 인질삼은 귀족 노조의 생떼에 다름 아니며, '삼성 임직원'이라는 전통의 자부심을 스스로 걷어찬 사건이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불법 행위로 인한 생산차질이 발생할 경우 엄격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피 토한 사진’ 최순실 딸 정유라, 가슴 먹먹한 근황 “한 푼 아껴보려 한 게…”
- ‘이재명 저격’ 후 日 간 개그맨 김영민, 무슨 일 있었길래…의미심장 SNS
- "한국 여탕 신기해서"…대놓고 알몸 불법촬영한 60대 중국인
- 검찰 "`SNS로 선거운동·김여사 명예훼손` 진혜원 검사 징역형 구형"
- "왜 남의 집에서 잠을 자?"…연인 폭행해 의식불명 빠뜨린 40대남
- 尹·韓, 두달 만에 만찬… 쌓인 앙금 풀고 당정화합 모색
- "야박한 규제에 못살겠네"… 중기 괴롭히는 `100대 현장규제`
- 대출브로커가 부추긴 `주담대 광풍`
- 쌓이는 서울 아파트에 엇갈린 집값 전망
- `AI 경쟁` 앞서가는 오픈AI… 밀리는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