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중 9곳 "하반기 투자 늘리거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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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올 하반기 투자 규모를 상반기보다 늘리거나 유지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업황 개선과 투자 적기라는 기대심리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 13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 국내 투자계획'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는 기업은 74.2%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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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요 증가 등 경기회복 기대
44% "AI투자 계획했거나 검토"
국내 대기업 10곳 중 9곳은 올 하반기 투자 규모를 상반기보다 늘리거나 유지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업황 개선과 투자 적기라는 기대심리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 13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 국내 투자계획'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투자하겠다는 기업은 74.2%로 가장 많았다. 상반기 대비 투자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도 16.7%였다. 반면,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9.1%에 그쳤다.
기업들은 △노후화된 기존 설비 교체·개선(31.8%) △업황 개선 기대감(31.8%) △불황기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 확보(13.7%) 등을 하반기 투자 확대 이유로 꼽았다. 이와 달리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기업들은 △고금리 등 글로벌 통화긴축 지속 전망(33.4%) △원가 상승에 따른 리스크 확대(16.7%) 등을 꼽았다.
한경협 관계자는 "기업들이 고금리 등 통화 긴축 지속을 우려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전체적으로 상반기 대비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리는 기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기업 43.9%는 인공지능(AI) 투자를 계획(10.6%)했거나 검토(33.3%)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AI 관련 투자를 하는 이유로는 △생산공정 및 물류시스템 효율화(46.6%)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29.3%)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수립(13.8%)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글로벌 긴축에 따른 고금리 지속(28.0%) △고환율 지속(21.2%) △경기둔화 등 경제전망 불확실(16.7%)을 꼽았다.
투자활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대해 기업 37.1%가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 '이미 활성화'라는 응답은 24.2%, 올해 하반기는 15.2%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는 글로벌 긴축 여파로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반면, 내년에는 세계경제 회복과 함께 금리·물가 등 주요 지표 안정이 기대되고 있다고 한경협은 언급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투자 관련 규제 등 기업 규제 완화(25.0%)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2.7%) △물가 안정(12.9%) 등을 지목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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