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1통·휴지 1묶음도 집앞으로…'무료퀵' 마트도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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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뿐 아니라 생활용품과 화장품까지 1-2시간 안에 배송받는 퀵커머스 시장이 다시 크고 있습니다.
일찍이 퀵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시고 발을 뺐던 대형마트까지 재도전에 나섰는데요.
이유가 뭔지 최윤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달 기사가 수박 한 통을 싣고 출발합니다.
롯데슈퍼는 무겁거나 부피가 큰 5개 품목에 대해 구매 가격과 상관없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쌀과 생수, 세제뿐 아니라 수박 한 통, 화장지 한팩만 사도 집 앞까지 1-2시간 안에 가져다줍니다.
[롯데슈퍼 관계자 : 최근 무더위와 장마가 지속되면서 고객들이 중량 상품을 구매해 집까지 들고 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파악해...]
온라인몰 퀵커머스와 달리 동네 마트에서 직접 보고 고른 뒤 배달받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하성은 / 서울 송파구 송파동 : 상품 직접 보고 살 수 있고, B마트는 못 보고 사니까... 속는 건 아니지만, 만져보고 사고 싶다, 이런 생각.]
일찍이 퀵커머스를 도입했던 대형마트들은 쓴잔을 마시며 철수했습니다.
촘촘한 물류센터에 배달라이더 관리와 비용 등이 부담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사이 퀵커머스의 선두주자가 된 배달의민족 B마트는 지난해 고객 평균 주문금액이 사업 초기 대비 3배 증가했고, 퀵커머스를 꾸준히 키운 GS더프레시도 매출이 1년 사이 50% 급증했습니다.
업계에선 지난 2020년 3500억에 불과했던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내년엔 5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대형마트들도 다시금 눈을 돌리고 있는 겁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은, 굉장히 강렬해야 한다. 수박 한 통도 배달해 준다, 그러면 소비자들이 어 이건 너무 좋다'라고 생각할 거 아니에요. 좋은 쪽을 인지하게 만들면 그다음에 마케팅 전략을 추가로 할 수 있는 거죠.]
중국 이커머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내 업계는 상대적으로 강점인 빠른 식품배송으로 맞대응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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