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시 승격 75주년, 올해 수원 대전환 원년”
환상형 클러스터 경제대전환
새빛하우스 지원 생활대전환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간 시민과 열심히 소통하며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도시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 시장은 8일 오전 10시30분께 수원시청 별관 1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언론브리핑에서 “수원화성 축성 228주년, 시 승격 75주년을 맞는 올해 시민이 체감하는 수원의 대전환을 시작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침체한 수원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또 행정을 혁신해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공간의 대전환 ▲경제의 대전환 ▲생활의 대전환 등을 제시했다.
■ 광역철도망 구축, 도시정비사업 추진…전격적인 '공간의 대전환' 주력
먼저 이 시장은 “‘광역철도망 구축’과 ‘도시정비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통해 '공간' 혁신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사업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 및 GTX-C 노선,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수원발 KTX 직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5월 용인·화성·성남시와 '경기남부광역철도 기본구상'이 담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를 우선순위로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건설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고,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그렇게 되면 수원 전철역은 14개에서 약 30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또 광역철도망 구축은 시가 지난 5월 발표한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와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역세권 내 노후 주거지 용적률을 대폭 높여 고밀복합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2개 역세권 특성에 맞춰 복합개발 사업 모델을 만들고,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 역세권엔 청년창업허브, 문화창조허브 등을 조성해 미래 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는 구도심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기존 5~10년 걸리던 신규 정비구역 지정기간을 2년으로 단축시켜 정비사업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0년 이상 노후건축물 비율은 2040년 73%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를 막힘없이 추진해 2040년까지 노후건축물 비율을 50%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 미래 수원은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 경제적 효과 2조4천억원 규모의 '경제 대전환'
이어진 설명에서 이 사장은 기존 산업 거점인 ▲광교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 ▲북수원테크노밸리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우만바이오밸리 ▲매탄·원천공업지역 혁신 지구 리노베이션 등으로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가 공급할 새로운 첨단과학 연구단지 용지의 면적은 150만㎡(50만평)로, 삼성전자 수원캠퍼스 넓이와 비슷한 규모라는 설명이다.
그는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2만2천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2조4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는 지역 5개 대학과 긴밀히 협력해 각 대학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는 등 기업 유치 부지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이 시장은 “서수원권 일원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드는 것이다. 300만㎡(100만평) 규모의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와 서수원 경제자유구역이 완성되면 수원이 '융복합 창조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 저층 주거지 집수리 지원사업과 지역상권 보호도시 통해 ‘생활의 대전환’도 박차
마지막으로 시는 '생활 대전환'사업으로 2026년까지 새빛하우스(저층 주거지 집수리) 3천호 지원 및 지역상권 보호 800억원 투입, 1인가구 지원사업 40여개 추진 등에 나선다. 이 시장은 “새빛하우스 목표를 2026년까지 2천호 지원을 목표로 설정했었는데,3천호 지원으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기준 시 전체 가구 40%가 1인 가구다. 또 수원 소상공인은 일자리 30%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특히 행궁동 상권은 지역상생구역 지정을 추진해 젠트리피케이션(외부인 유입으로 원주민이 이탈하는 현상)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 후 2년 동안 ‘경제특례시 수원’을 비전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이 시장은 ‘과도한 규제’를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다. 이 시장은 “수원시 민생규제혁신추진단을 운영해 시민의 삶을 불편하게 하는 규제를 발굴하고, 신속하게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12개 도시가 힘을 모아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인 ‘취득세 중과세 폐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수원시정연구원 조사에서 시민 만족도는 77%로 나타나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한국지역경영원이 주관한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에서 수원이 전국 도시 중 ‘살기좋은 도시 2위'로 선정됐다"면서 "연암 박지원의 초정집서에 나온 '법고창신'(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의 마음으로 도시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전반기 주요 성과로 ▲기업 성장발판 '수원기업새빛펀드' 3천68억원 결성(목표액 3배 초과) ▲3천억원 규모 중소기업 저금리 대출 '새빛융자' 지원(기업당 최대 5억원) ▲시민 소통 '새빛민원실·새빛톡톡' ▲통합돌봄사업 '수원새빛돌봄' 등을 꼽았다.
그는 수원기업새빛펀드와 새빛융자를 통해 업 성장을 지원하는 발판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기술력은 있지만, 투자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창업기업 성장을 돕는 펀드다.
이 시장에 따르면 지난 4월엔 수원기업새빛펀드가 투자한 첫 수원 기업이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발판은 ‘새빛융자’다. 중소기업에 총 3천억원 규모, 기업당 최대 5억원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지원 사업이다. 현재까지 새빛융자를 신청한 기업은 155곳으로, 이 가운데 80곳이 모두 195억 원을 지원 받았다.
수원시는 적극·소통 행정을 통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기도 했다. '새빛민원실'의 기여도가 크다. 모바일 시정참여 플랫폼 '새빛톡톡'도 시민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온라인 광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35개 지자체·기관 관계자가 새빛민원실을 벤치마킹했으며 새빛톡톡은 현재 가입자가 7만 명에 이르고, 시민이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는 425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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