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혐논란에도 흥행 이유, ‘아빠차’로 인기…르노車 계약자 분석해보니 [카슐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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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가 4년만에 내놓은 신차가 한국에서 지역·세대 갈등보다 심각해졌다는 젠더 갈등에 타격을 입었지만 사전계약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올리며 선방했다.
르노코리아는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new Renault Grand Koleos)'가 사전계약 11일(주말 포함) 동안 7000대가 넘게 계약되는 성과를 올렸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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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계약자 많아, 4060대 76.8%
쏘렌토·싼타페와 ‘아빠차’ 경쟁 나서
르노코리아는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new Renault Grand Koleos)’가 사전계약 11일(주말 포함) 동안 7000대가 넘게 계약되는 성과를 올렸다고 8일 밝혔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처음 공개됐다.
지난 7일까지 르노코리아 부산모빌리티쇼 부스와 전국 전시장에서 접수된 사전계약 대수는 7135대에 달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사전예약 첫날에만 3000대, 지난달 30일에는 총 5000대 가량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는 가격 및 주행 관련 정보가 아직 공개 전인데도 불구하고 상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사전계약 대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출시 당시 쏘나타 킬러로 주목받은 SM6는 사전예약 첫날 1300대, 7일(영업일 기준) 동안 5000대 계약됐다.
르노코리아를 먹여살렸던 QM6도 지난 2016년 출시 당시 사전예약 8일 동안 5500대 계약됐다. 8000대를 돌파하는데 걸린 시간은 22일(영업일 기준)이다.
2020년 3월 출시된 XM3도 계약대수 5500대를 넘어서는데 12일 가량 소요됐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르노삼성 SM5도 지난 2009년 출시 당시 5000대 돌파 기록을 세우는데 7일(주말 포함) 걸렸다.
지난해까지 신차가 나왔다하면 하루에 1만대를 가뿐히 넘어섰던 현대차·기아 사전계약 성적과 돌풍을 일으켰던 KG모빌리티 토레스 성적에는 미치지 못한다.
요즘처럼 자동차 구매심리가 위축된 불경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평가가 달라진다. 보기 드물게 우수한 성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기대주인 기아 EV3는 지난달 4일 계약에 들어간 뒤 23일 지나 1만대를 넘어섰다.
다만, 예상치 못한 남혐 논란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상품성을 앞세워 르노코리아 역사상 ‘역대급 성적’만큼은 올렸다는 평가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 외에 새로운 선택차종이 생겼다는 기대감도 사전계약대수 증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사전계약에서 타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당초 목표했던 ‘쏘렌토·싼타페 킬러’ 역할은 수행할 수 있는 기반도 유지했다.
매경닷컴이 사전계약자 연령대별 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20대는 5.2%, 30대는 17.9%, 40대는 29.3%, 50대는 31.7%, 60대는 15.8%로 나왔다. 40대 이상이 76.8%에 달했다.
중형 SUV는 주로 40대 이상 남성들이 구매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볼 때 ‘아빠차’로 사용하려는 계약자들이 많았다고 풀이된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사실상 장악한 SUV 시장에서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사전계약 실적을 올린 것은 상품 경쟁력이 좋았기 때문”이라며 “브랜드 간 경쟁이 벌어지면 소비자 입장에서도 고르는 재미와 서비스 향상이라는 이익이 생긴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사전예약자들이 실제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도록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고 가격경쟁력도 높여야 한다”며 “원치 않았겠지만 이번 남혐 사태는 르노삼성에서 르노코리아로 재탄생한 뒤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첫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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