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뮌헨 떠날 계획 없다” 독일 유력 기자는 인터밀란행 부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향후 거취를 놓고 해외 매체에서 관심이 뜨겁다. 이탈리아 매체에서 세리에A 챔피언 인터밀란 이적설이 불거졌으나, 이후 독일 유력 매체는 김민재가 뮌헨에 잔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8일 “인터밀란이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독일 분데스리가 첫 시즌에서 확신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인터밀란은 나폴리의 놀라운 우승을 이끌었던 김민재를 2024-25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낙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마법 같은 시즌을 보낸 뒤 5000만 유로(약 747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면서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데뷔 시즌은 기대에 못 미쳤다. 주전으로 출발했지만 아시안컵 차출 등으로 리듬이 깨졌고, 경쟁자들의 성장으로 인해 결국 백업 입지로 시즌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김민재의 약화된 뮌헨에서의 팀내 상황을 전하면서도 나폴리 시절 활약상이 인터밀란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고 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2022-23시즌 세리에A 우승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그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까지 받았다. 수비진 보강이 필요한 인터밀란 입장에서 입지가 불안한 김민재의 상황은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밖에 없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이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전하며 이적 가능성에 크게 주목했다. 이 매체는 “우승에 도전하는 인터밀란 입장에선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는 건 야심 찬 행보다. 기존 수비수들은 거취가 불투명하고, 또 나이도 많다. 젊은 수비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미 세리에A에서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던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을 영입한다면 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터밀란의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하면 당장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이적에 무게가 쏠린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도 5000만 유로를 들여 영입한 김민재를 한 시즌 만에 완전 이적시키는 건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그러나 8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인터밀란이 김민재에 관심이 있다는 루머가 널리 퍼져 있다”면서 “그러나 김민재는 여전히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매체의 간판 기자인 플로리안 플로텐베르크는 “김민재는 작년 여름에 뮌헨에 합류했고, 여전히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관건은 김민재의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계약기간이 많이 남은 김민재가 뮌헨에 남아 경쟁하겠다는 뜻만 확실하다면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세리에A 우승팀에서의 러브콜이 사실이라면 김민재로서는 충분히 고려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와 인터밀란의 의지가 향후 어떻게 수면 위로 드러날지가 관건이다.
인터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팀이자 유벤투스(36회)에 이어 세리에A 최다 우승 2위(20회)에 빛나는 이탈리아 대표 명문 구단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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