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들, 호남·제주 당심 호소…'호남 보수' 소외 달래기(종합)
연일 김건희 문자 공방…韓 "거짓말이면 사퇴" "판단 미스"
(서울·광주=뉴스1) 이비슬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8일 호남과 제주 지역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는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남·전북·제주 합동 연설회가 열렸다.
당 대표 후보 중 첫 발언자로 나선 윤상현 후보는 "광주에 제2 당사를 만들겠다"며 "매주 월요일마다 광주, 호남 지역을 다니며 현장 최고위 광주 호남 전 지역 돌아다니면서 주민 여러분의 생생한 요구를 듣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우리 당은 이번에도 호남을 버렸다. 당규상 (비례대표 후보) 20명 안에 5명을 배정했어야 함에도 여러분의 당연한 권리를 어겼다"며 "필요할 때 이용하고 가차 없이 던져버리는 정당에 어떻게 호남 국민들이 표를 주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거짓과 배신을 일삼는 중앙당을 폭파해달라. 기득권 세력을 호되게 혼내달라"며 "그 길이 여러분이 이 땅의 주인이 되는 것이고 윤상현과 함께 보수 혁명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희룡, 한동훈 후보의 갈등은 결코 당과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한 후보가 김 여사님에게 '다음에 연락드리겠다'고 메시지라도 보냈다면 (좋았을텐데) 정치적 판단 미스"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문자 메시지 논란을 빚은 한동훈 후보는 "대표가 된다면 우리 국민의힘에는 오직 한 계파만 있을 것"이라며 "바로 '친국', '친국가', '친국민', '친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자신을 향해 집중되는 상대 후보들의 공세에 대해선 "축제의 장이어야 할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 총질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제가 인내하겠다. 이런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전쟁하듯이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 현장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겠다"며 "호남 보수는 젊은 보수로 호남 보수가 이 청년들에 의해서 다시 일어서고, 대한민국의 보수 정치에 새바람을 불러올 수 있다는 희망을 본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날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과 관련해 "저는 당 대표가 된다면 영부인님과 당무와 관련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사적 공천 논의 의혹에 대해선 "아예 그런 사실이 없다"며 "그런 것이 있으면 즉시 후보 사퇴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호남에서 당당한 정치를 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착취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호남에서 정치를 하려면 호남에서 밭을 갈고 소 키우는 정치인이 국회에 들어오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호남 비례대표는 호남 당원과 국민이 뽑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끼리 갈라치고 줄 세우면 안 된다"며 "대통령이 잘하는 것은 (지원)하고 대통령이 민심과 멀어지면 거침없이 쓴소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의 문자 메시지 논란에 대해 "당연히 한 후보가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며 "해석의 논란을 뛰어넘어 소통의 기회를 차단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후보는 "당대표가 돼서 당을 단합시키면 지선과 대선을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최고의 팀워크로 당정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아서 국정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최악이 뭔지 아느냐. 집안싸움이다. 우리끼리 싸우는 순간 국민들에 버림받는다"며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서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국토교통부 장관 재임 시절 전면 재시공을 이끌어낸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를 거론하며 "최고의 팀워크로 국민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 이게 진짜 정치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날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의 사적 공천 논의와 관련 "오늘 (당) 선관위에서 서로 공방이 될 수 있는 것은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해서 제가 그 방침을 따르겠다"며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선관위 요청에 협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장동혁·김형대·이상규·인요한·박용찬·함운경·박정훈·김민전·김재원 후보도 당원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45세 미만 청년 1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 후보 김은희·김정식·박상현·진종오 후보도 호남과 제주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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