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정담] 삼겹살 비계 적정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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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삼겹살 사랑은 유별나다.
지난해 제주 비계 삼겹살에 이어 최근 인천의 한 농축산물 전문 마트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겹살은 지방 비율이 어느 정도면 먹기 적정할까? 물론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다.
모처럼 가족과의 외식에서 '비계 삼겹살'을 만나게 됐을 때 불쾌감이 들지 않도록 농식품부는 지혜를 발휘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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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삼겹살 사랑은 유별나다. 한우 등심·안심보다 삼겹살을 좋아하는 사람도 종종 본다. 돼지 부위 중에서도 유독 삼겹살만 인기다. 다른 부위는 남아돌아 수출하지만, 삼겹살은 부족해 한 해 평균 15만t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스페인·칠레 등에서 수입하는 삼겹살은 지방을 제거하는 정선 작업을 마치지 않은 채로 들여온다. 한국 소비자들이 적당히 비계가 있는 고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수출 업체는 비계까지 포함해 더 많은 무게를 팔 수 있어 한국 수출이 이익이다. 칠레 돈육 수출의 25%가량을 한국이 차지하고 있다.
방한 외국인에게도 '국민 외식'의 인기는 높아가는데, 정작 비계 논란은 잊을 만하면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제주 비계 삼겹살에 이어 최근 인천의 한 농축산물 전문 마트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을 대충 눈으로 봐도 비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당 마트 측은 고객에게 사과와 환불 조치를 했다고 한다. 이뿐일까. '비계가 좀 과하다'고 생각해도 마지못해 먹는 소비자도 많다.
삼겹살은 지방 비율이 어느 정도면 먹기 적정할까? 물론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다. 삼겹살은 돼지의 제5갈비뼈(늑골)나 제6갈비뼈에서 뒷다리까지의 복부 근육 부위를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개한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보면 품종별로 요크셔의 삼겹살 근육 비율이 평균 48%로 랜드레이스(54%)보다 지방이 더 많다.
몇 번째 갈비뼈에 붙은 살인지에 따라 갈매기살, 등갈비, 토시살, 오돌삼겹 등으로 나뉘며 근육 비율도 평균 최소 46%에서 최대 55%로 차이 난다. 농식품부는 소매 삼겹살은 두께 1㎝ 이하로 지방을 제거해 판매하도록 권장하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지방을 더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포장지에 지방 비율을 '상중하'나 40~50%, 50~60% 식으로 표기하면 어떨까. 모처럼 가족과의 외식에서 '비계 삼겹살'을 만나게 됐을 때 불쾌감이 들지 않도록 농식품부는 지혜를 발휘해주길 바란다.
[서찬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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