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모범생' 충남 예산…재생에너지 100% 산단 조성

강태우 2024. 7. 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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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가 예산군 삽교읍에 들어설 내포농생명융복합클러스터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예산군, 충남개발공사, 한국서부발전, 미래엔서해에너지, 한국전기공사협회와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태흠 지사는 "RE100이 반영된 내포농생명클러스터를 탄소중립경제 선도 모델로 만들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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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농생명산단에 RE100 적용
서부발전·충남개발公 등과 맞손
박하석 한국전기공사협회 세종·충남도회 회장(왼쪽부터)과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최재구 예산군수, 김태흠 충남지사,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박영수 미래엔서해에너지 사장이 8일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청남도 제공


충청남도가 예산군 삽교읍에 들어설 내포농생명융복합클러스터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높아지는 무역장벽에 대비하는 탄소중립경제 선도 모델로 육성한다는 게 도의 전략이다.

도는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예산군, 충남개발공사, 한국서부발전, 미래엔서해에너지, 한국전기공사협회와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8만㎡ 규모 내포클러스터를 RE100 산단으로 조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서부발전과 미래엔서해에너지는 2027년까지 870억원을 투입해 클러스터 내 유휴 부지와 건물 지붕, 스마트팜 등에 42㎿급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생산 전력량은 연간 5256만㎾h로, 예산 지역 주민(4만 가구)이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의 41%에 해당한다.

국내 기업이 산단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설치한 경우는 있지만 개발 계획 단계부터 RE100 적용을 추진한 사례는 드물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RE100 산단이 완공되면 발전사와 입주 기업이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RE100을 인증받을 수 있다.

미국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정유와 석유화학 등 12개 품목을 대상으로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청정경쟁법(CCA)을 시행한다. 유럽연합(EU)도 2026년부터 철강 시멘트 등 수입 제품에 추가 탄소 가격을 부과·징수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를 운영한다. 김태흠 지사는 “RE100이 반영된 내포농생명클러스터를 탄소중립경제 선도 모델로 만들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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